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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베이비복스' 이가이, 10살 나이 속여 팀 탈퇴…"난 죄인, 하루도 편히 산 적 없어"

김준석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7 14:12


'前 베이비복스' 이가이, 10살 나이 속여 팀 탈퇴…"난 죄인, 하루도…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이가이가 20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이가이는 지난 6일 베이비복스 팬의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이희정,이지수,이가이로 활동했었던 사람"이라며 "지금은 개명해서 살고 있다. 요즘 계속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고 일하던 식당으로 찾아오기도 해서 일은 쉬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가이는 "내 오랜 친구가 날 놀리는 영상들이 있다며 대신 화를 내어주었다는데 괜히 죄송하다. 이미 지나간 일 다 제 잘못이다, 생각하고 살고 있다. 팬클럽 분들, 대중을 속이고 단 하루도 편하게 산적이 없다"라며 "이십여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야기하지만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살았다. 베이비복스 친구들 예쁘게 무대에 서는 거 보고 나도 옛날 생각이 잠시 났었다. 늘 부족하기만 했던 날 기억해주시고 대신 억울한 한을 풀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내 지인이 나 대신 내 이야기 하고 멋대로 말해서 상처 드린 점 죄송하다. 다 내가 못나고 부족해서 일어난 일이니 아무도 비난하지 말고 탓하지 말고 나만 미워해달라. 영상 제작사 님이 저로 인해서 피해 보신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아서 댓글 붙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가이는 "늘 감사하다. 제 이름으로 영상 만드셔도 되고 예전 영상 써도 된다. 난 죄인이니 날 신경 쓰지 말고 이렇게 날 기억해주시고 억울한 거 풀어줘서 감사하다"라며 "혹시라도 길에서라도 날 알아본다면 꼭 영상 제작사님이라고 말씀해달라. 식혜 한 그릇 대접해드리고 싶다. 좋은 한 해 보내시고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이가이는 나이를 속여 팀을 탈퇴한 당시에 대해 "원래는 사장님이 혼성이 아니고 여자판 룰라를 만들자고 시작을 했었다. 그래서 랩하는 친구 흑인노래 하는 친구 그리고 저랑 한명 더 해서 네명이서 나오려고 했는데 제가 춤추다가 잘못 일어나서 크게 다쳐서 그룹으로는 못하고 밴드 객원보컬이나 하고 그러려고 했었는데 사장님이 자기만 믿으라고 하고는 한참 어린 동생들 사이에 넣어버리셨다"라며 "이리봐도 저리봐도 애기들 사이에 아줌마인데 '너는 남들이 보면 스무살이다 나이 속이는 거 다들 하는거고 이거 하면 몇 년이나 하겠냐 조금 하다가 어차피 나가면 되니까 걱정 말아라' 그래서 했는데 춤을 추라니까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못하겠다' 하니 '다음앨범에서는 건반만 치고 노래만 해라'그랬는데 사람이 죄를 짓고는 못산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못 가린다는 말이 있듯이 걸려서 나왔다"라고 자세하게 당시를 설명했다.

끝으로 이가이는 "그때 생각하면 떼돈 벌어준다는 말 철썩 믿고 간도 크지 팬클럽 대중분들 을 속이는 어리석고 또 어리석은 짓을했다. 그래도 이렇게 덜 늙은 시절 웃고 노래하는 모습들 간직해주시고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1968년생인 이가이는 1998년 베이비복스로 합류했다. 당시 이가이는 10살을 줄인 1978년생으로 베이비복스 활동을 했으나 2집 활동이 끝난 후인 1999년 실제 나이가 밝혀지자 사과 후 그룹을 탈퇴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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