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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강동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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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12표를 받은 코미디 영화 '아마존 활명수'(김창주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다. "영화 보다 체해서 활명수를 찾게 될 만큼 별로다" "현 시대의 자원으로 이렇게 시대 역행적인 구시대 코미디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개탄스러웠다" "가상의 나라로 설정했다고 인종차별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등의 이유가 쏟아졌다.
3위는 재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김태곤 감독, 블라드스튜디오 제작)로, 총 11표를 받았다. "수백억대 제작비가 아깝다. 돈만 바르면 다 될거라고 믿는 영화계이 착각" "배우, 자본의 낭비" "김용화 제작이 문제인가" "CJ ENM의 심각한 콘텐츠 선구안, 탈출 못한 텐트폴 실패의 늪"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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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동원에 대적할 2위는 '없음', 3위는 3표를 받은 '탈출' 주지훈에게 돌아갔다. "주지훈 씨 연기 쪼 때문에 극장 탈출하고 싶었어요" "연기 경력 몇년 차죠? 작품 속 숨 쉴 구멍을 과하게 연기해서 그 따위로 만드나요" 등의 이유로 '최악의 연기력' 배우로 뽑혔다.
4위는 송중기 송승헌, '송송 형제'가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7표를 얻었다.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김희진 감독, 용필름 제작)에서 엉성한 연기를 보여준 송중기에겐 "이상희와 상대적으로 더 비교됩니다" "연변 사투리, 이게 정말 최선이야?" 등의 이유가 붙었고, 스릴러 영화 '히든 페이스'(김대우 감독, 스튜디오앤뉴 제작)서 아쉬운 연기력을 펼친 송승헌에겐 "조여정·박지현 연기 차력쇼 사이에서 혼자 쉽게 가셨네요. 고마워해야할 듯" "쓸데없이 한결같은 '발' 연기력" 등의 이유가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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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산딸기 영화제 '최악의 매너'도 박빅 중의 박빙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수상자는 '유느님' 유재석을 향한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던 3위 전도연이었다. 전도연은 범죄 영화 '리볼버'(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 인터뷰 당시 tvN '유 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해 유재석과 만난 것을 두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 갑론을박이 있었다.
인터뷰 때에도 다르지 않았던 전도연은 영화 홍보를 위해 웹예능 '핑계고' '요정재형' 등에 출연한 뒤 "솔직하게 나는 예능이 불편하다. 편하지 않다. 정재형도 JTBC '방구석1열'에서 본 게 다였다. 그래도 정재형은 편하게 대해줘서 '핑계고' 보다는 편하게 촬영했다. '핑계고'는 세상 불편했다"며 "사람들은 나와 유재석의 모습을 보면서 그게 콘셉트라고 하는데 정작 당사자인 나는 정말 너무 불편했다. 내가 리액션을 잘 못하는 편인데 유재석이 리드를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는 게 편하지 않다. '핑계고' 이후 '요정재형'을 촬영했는데 걱정했지만 다행히 '요정재형'은 마음 편하게 생각했다. 임지연이 그렇게 불편해 했는지 '핑계고' 방송을 보고 알았다. 유재석과 친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많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 그런데 유재석과 사적인 이야기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그저 대학 동기였다. 유재석도 그렇고 서로의 커리어를 쌓다가 지금 다시 만난 게 우리 사이의 전부다. 이번에 '핑계고' 촬영이 끝나고 서로의 번호를 교환했다. 유재석에게 문자도 왔다. '핑계고'는 한 번 나가면 됐지 뭘 또 나가겠나"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전도연을 '최악의 매너'로 뽑은 이들은 "웃자고 한 농담을 세상 끝까지 불편하게 받아치는 뚝심" "유재석 이용한 홍보는 필요하지만 농담은 받아줄 수 없는 대쪽 소신" "아무리 영화가 마음에 안 들어도 주연이면 책임감으로 홍보 임하시길" 등의 이유를 던졌다.
후보 명단에 없었음에도 많은 표를 획득한 스타들도 있었다. 총 9표를 받은 곽도원에겐 "음주운전 논란으로 '소방관' 피해 줌" "영화 출연이 참사가 된 사례" "곽경택 감독 공개적인 쓴소리가 짠할 정도의 지워지지 않는 민폐"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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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공유는 최근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 인터뷰에서 "이런 정치적 이슈나 상황이 생길 때마다 내가 이용을 당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유명인이라서 이야기가 확대 해석되고 덧대어져서 마치 줄 세우기를 당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가 아니라 패션지 인터뷰였다. 거기에서 작성된 한마디가 20년간 꼬리표처럼 이슈가 됐다. 분명한 것은 잘못된 역사의식이나 잘못된 도덕적 윤리로 살지 않았고 그게 분명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결과적으로는 실수일 수도 있고 해프닝이라 생각했다"고 억울함을 설파했지만 오히려 이 억울함이 제대로 비호감을 유발했다. 패션지 비하부터 잘못된 역사의식을 반성하기는커녕 '가벼운 해프닝'이라 차치한 태도가 공유의 비호감을 높였다.
'최악의 매녀'에서 총 4표를 받은 공유에 대해 "공유하고 싶지 않은 '희대의 궤변꾼' 공유" "그냥 죄송하다, 어릴 때라 잘 몰랐다 한마디면 안 됩니까" 등의 이유가 따라붙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