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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황혼 청춘 로맨스 '실버벨이 울리면'의 4인4색 주인공들 송옥숙X박상원X예수정X안석환이 인생 황혼에 찾은 끝사랑을 선보이며 올 연말 잊고 있던 몽글몽글한 설렘을 피워내고 있다.
과연 짜릿했던 금연과 낙원의 열애가 하룻밤의 꿈으로 남겨질 것인지, 이들의 황혼 로맨스의 향방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박수향은 초기 중증 인지기능 장애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남편 오석조(안석환 분) 때문에 일상에 변화를 겪고 있었다. 초등학교 선생님에서 시작해 교장 선생님 자리에 오르며 주변의 존경을 받던 석조는 초기 중증 인지기능 장애 증상으로 멍하니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갑자기, 오후만 되면 석조는 스스로를 28살의 초등학교 선생님이라 생각했고, 수업 교구들을 만들며 활기를 되찾았다. 이럴 때 석조는 평생 함께해온 아내 수향을 '하숙집 아주머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수향과 마주할 때면 "아주머니를 보면 누가 떠오르는데 생각은 안 나요. 아주머니랑 같이 있으면 그냥 좋아요. 이렇게 같이 오래 살고 싶어요"라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 석조는 과거 수향이 좋아했던 노란 튤립을 꽂아두고 '아픈 남편'의 모습이 아니라 한 '남자'로서 수향을 지키려는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수향은 무뚝뚝하기만 했던 석조가 수향 그 자체를 미치도록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청춘의 그때 그 시절처럼 솔직한 석조에 수향 또한 마음속 깊은 곳 숨어있던 '소녀 감성'을 되찾는다. 그렇게 삶의 끝에서 다시 불타기 시작한 사랑과 함께 수향과 석조는 진한 입맞춤을 나누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