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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숙과 윤정수가 결혼 각서를 쓴 날짜가 다가오자 긴장했다.
윤정수는 이날 강릉에서 추천할 만한 매물이 있냐는 질문에 "관심이 있는 매물보다는 나 자신이 무엇인가를 깨달아야 한다. 철학적으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돈을 원하는가. 라이프를 원하는가"라고 답했다.
그러자 주우재는 "진짜 순수 궁금증인데 잘 아시는데 파산을 하신 거냐"고 물었다. 이에 울컥한 윤정수는 볼펜을 집어던지며 "분노 조절 장애가 있다"며 흥분했다.
김숙은 "지금 이 출연료도 압류냐"고 물었고, 윤정수는 김숙을 향해 독침을 날리는 시늉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건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강릉시 안현동으로 임장을 간 두 사람은 프라이빗 단독 주택 안에 설치된 사우나를 함께 했다. 김숙은 "근데 이러고 있으면 진짜 안 좋은 게 아직도 사람들이 우리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안다. 심지어 나는 재혼인 줄 안다"며 "('최고의 사랑'이) 재방이 계속되고, 어떤 분들은 유튜브로 정주행하는 분들도 많아서 아직도 같이 살고 있는 줄 안다"며 윤정수와 부부로 오해를 받을까 봐 걱정했다.
그러나 걱정이 무색하게 두 사람은 취미방에 설치된 노래방 기계를 발견하자마자 '남행열차'와 듀엣곡 '너만 잘났냐'를 열창하며 최고의 호흡을 뽐냈다. 이를 지켜보던 양세찬은 "진짜 중년 부부가 즐기는 거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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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정수도 김숙의 소원을 확인했다. 김숙은 '곧 30kg 빼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잘 살고 2030년 전에는 무조건 누구라도 만나서 결혼하시길. 더 이상 마주치는 일 없기를'이라는 소원을 빌었다. 이를 본 윤정수는 "나의 행복한 결혼을 빌어준 걸 수도 있다. 넓은 마음이다. 김숙 존경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마지막으로 황토 주택을 보러 간 두 사람은 나무 그네에 나란히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김숙은 "산 보고 하늘 보고 바람 느끼면서 너무 좋다. 오빠 그냥 이렇게 살자"며 박력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윤정수는 "돈이 어딨냐"고 했고, 김숙은 "9년 전에도 그렇게 돈타령하더니 바뀐 게 없다. 사람 안 바뀐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근데 2030년이 얼마 안 남았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두 사람은 9년 전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서 '2030년 2월 8일까지 둘 다 솔로면 결혼하자'라는 각서를 쓰고 변호사를 통해 공증까지 받았던 것. 박나래는 "변호사님 통해서 공증받았다는 건 법적 효력이 있다는 거 아니냐"며 깜짝 놀랐다.
당시 쓴 각서에는 '배우자만 없다면 딸린 식구 올 합병', '빚이 있으면 무효'라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를 확인한 김숙은 급하게 "오빠 빚 잊지 않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윤정수는 "빚 없다"고 말했고, 김숙은 "나라도 빚 얻어야 하나"라며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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