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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사유리 어머니가 유방암 치료를 모두 받았다고 밝혔다.
사유리 어머니는 컨디션을 묻자 "지금 최고다. 너무 좋다. 4kg이 쪘다. 암 치료 끝날 무렵부터 식욕이 정말 많이 생겼는데 기분 탓인지 입맛이 너무 돌아서 많이 먹었다. 이제는 조심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암 치료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에 대해 "일단 백혈구가 적어지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안 됐다. 그게 제일 힘들었다. 백혈구 수치가 내려가면 감기 걸리기도 쉽고 여러 가지 세균에 옮는다. 나는 보통 사람보다 백혈구가 1/3밖에 없어서 언제 입원할지 모르니 조심하라고 했다. 만약 입원하게 되면 무균실로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유리 어머니는 "암 치료를 받으면서 무서웠지만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됐고 (그동안) 정말 일만 열심히 해왔으니까 앞으로는 가족들과 시간을 천천히 보내자고 생각?다. 젠 옆에 있고 싶고, 항상 그 생각만 했다"며 "가치관도 변했다. 돈은 진짜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다. (돈이 없으면) 처음에는 곤란하지만 돈은 최소한만 있으면 된다는 느낌이다. 제일 중요한 건 가족이다. 지금은 그게 전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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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엄마가 예전에는 식습관이 엉망진창이었는데 암 걸리고 야채도 꼬박꼬박 먹고 단 것도 줄여서 딸 입장에서는 뿌듯하다"고 밝혔다.
특히 사유리 어머니는 항암치료를 할 때 머리카락이 덜 빠지는 방법으로 머리를 차갑게 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그는 "암 걸리면 항암치료 받고 2주 정도 지나면 반드시 머리카락은 빠진다. 빠지는 게 어마어마하다. 한꺼번에 빠진다"며 "이건 방법이 없는데 의사 말에 의하면 큰 대학병원에서는 머리를 차갑게 하면서 항암치료를 받는 기계가 있다고 한다. 대강 20~40만 엔 정도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간호사한테 들었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갑게 만든 아기 기저귀를 머리에 쓰고 항암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고 한다. 전혀 안 빠지는 건 아니지만 꽤 덜 빠진다고 들었다"며 "비싼 기계로 (머리를) 차갑게 하면 좋겠지만 어쨌든 머리를 식히면 좋다고 들었다. 손톱도 새까매지는데 차갑게 식히면 분홍색 깨끗한 상태로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사유리 어머니는 "그것보다 세상에서 제일 안 좋은 건 속눈썹이 없어서 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거다. 이렇게까지 불편할 줄 몰랐다. 코털도 없어서 만약에 라면 같은 거 먹으면 콧물이 바로 줄줄 흐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사유리는 "엄마는 잘 극복하고 잘 살고 있다"며 "더 건강해져서 앞으로 더 회복하고 멋진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유방암이나 다른 암에 걸려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으니까 같이 파이팅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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