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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에픽하이 멤버들이 과거 방송국과 시상식 백스테이지에서 벌어진 일화를 폭로하며 웃음과 충격을 동시에 안겼다.
에픽하이 역시 독립 후 직접 CD를 돌리러 다녔다고 밝혔다. 투컷은 "MBC 라디오국에서 CD를 들고 '이번 앨범 나온 에픽하이입니다'라고 했더니 PD가 '빈손으로 왔냐? 박카스라도 줘야지'라고 하더라"며 당시의 서러움을 털어놨다. 타블로도 "가수 시작한 지 4년밖에 안 됐을 때라 모든 게 서툴렀다. 직접 발로 뛰어야 했다"며 공감했다.
방송국 내부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신동엽은 "예전에는 PD들이 정말 무서웠다. 배우 김희애 선배님도 그 시절을 '야만의 시대'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에 투컷은 "어느 시상식에서 PD가 선배 가수나 기획사 사장에게 욕을 먹는 걸 봤다. 진짜 대놓고 막말이 오갔다"고 회상했다.
PD들이 상을 미끼로 가수와 관계자들을 섭외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타블로는 "PD들이 모두에게 '대상을 줄 것'이라고 약속하지만, 결국 대상은 한 팀만 받는다. 그러니 매번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쓰라는 "1부가 끝날 때마다 PD들의 목숨이 단축되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