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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옥씨부인전' 임지연의 변신이 터졌다.
하지만 화적 떼들의 본거지부터 용모파기까지 소상히 고해 그들을 잡는 것에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자모회 부인들의 서신에 시문을 지어 답을 보내는 등 예사롭지 않은 구덕이의 영민함에 한씨부인은 크게 감응했다. 화적 떼를 잡은 후 집을 떠나려는 구덕이에게 옥반지를 직접 끼워준 한씨부인은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고 평생 옥태영이 되라고 말했고 이를 낀 구덕이는 옥씨 가문의 아씨로 살게 됐다.
그렇게 정체를 감춘 채 별채에서 숨어 살기를 2년, 노비 시절 얽혔던 송서인(추영우 분)이 천상계 전기수가 되어 다시 구덕이의 앞에 나타났다. 과거 서자라는 사실을 알고 집을 떠난 후 친모가 있던 기방에서 지내던 송서인은 자신의 예술성을 살려 전기수가 되었고 이름도 천승휘로 바꾸고 얼굴도 가린 채 비로소 자유롭게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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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그리던 바다를 살아생전 처음 마주한 것도 잠시, 가짜 옥태영은 돌아온 집에서 싸늘한 주검이 된 몸종 백이(윤서아)를 발견했다. 자결인 듯 보였으나 뒤통수가 깨져있는 것은 물론 양반 백도광(김선빈)과의 관계까지, 수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던 상황.
노비라는 이유만으로 개, 돼지만도 못한 취급을 받던 지난 날들을 떠올린 가짜 옥태영은 천승휘의 제안을 거절하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쓰개치마를 벗어던져 놀라움을 안겼다. 더 이상 구덕이가 아닌 옥태영의 삶을 살고자 결심한 그녀의 앞날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제 이름은 옥태영입니다"라는 당당한 목소리처럼 제대로 각성한 임지연의 변신이 이어질 예정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