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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자발적 비혼모인 사유리가 동양 정자가 아닌 서양 정자를 기증 받은 이유를 밝혔다.
다만 젠과 함께 놀아주던 이경실은 "젠 보는 것 보다 요리하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며 주방으로 향한다. 주방에서 LA갈비를 굽던 이경실은 "아들이 지금 25살이다. 아들의 애가 31개월이다"라며 58세에 할머니가 된 사연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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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유리는 이경실이 롤모델이라고 밝히면서 "언니는 이혼도 겪고, 결혼도 겪어봤지만 지금 행복한 가정 꾸리고 있지 않냐"면서 "혼자서 싱글맘 얼마나 하셨냐"고 궁금해했다.
재혼 전까지 두 아이를 홀로 키웠다는 이경실은 "한 3년 정도 홀로 키웠다. 2003년 이혼하고 가장 힘든 점은 아들 데리고 목욕탕 가는 게 젤 힘들더라. 그때 애기가 만4세였다. 그 전에는 내가 데리고 갔지만 좀 더 크니까 내가 데리고 갈 수 없지 않냐. 매니저를 시키거나 오빠에게 부탁했다. 그런 게 조금 힘들고 속상했다"라고 회상했다.
특히 중학교 2학년때 아들의 극심한 사춘기가 왔다는 이경실은 "그때 내가 너무 바빴다. 근데 내가 이때 얘를 잡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가족상담을 잡았다. 금요일까지 일하고 토요일 아침 9시에 출발해야한다. 그때는 매니저도 없어 내가 혼자 운전해서 갔다. 그걸 1년 반~2년을 매주 했다"라며 "몇주는 성질이 났는데, 얘가 왜 사고를 치는 지 아들의 심리를 알게 되고, 이해하게 되더라. 예전에는 아들한테 '너는 엄마가 연예인이니까 화가나도 참으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아들 입장에서 화를 내기도 하더라. 그렇게 (상담)안 했으면 아들이 문제아가 될 수도 있었다. 그게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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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유리는 "아기가 있는 여자가 연애하기가 너무 힘들다. 상대가 진짜 저를 좋아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다가가서 좋아한다고 하기 힘들다. 아기가 있으니 상대가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면서 싱글맘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이경실은 "남자들이 여자를 볼때 자녀유무가 중요한 게 아니더라. 그 여자의 경제력을 본다"며 촌철살인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실은 현재 남편과 재혼한 이유에 대해 "남편이 아이들이랑 잘 놀아주더라. 너도 나중에 남자를 만날 때 제일 중요한 게 아이와의 관계일 거다. 지금 새아빠랑 아이들이랑 너무 친하고, 우리 손자도 너무 예뻐한다. 솔직히 지금 손자가 자기하고는 피가 하나도 안 섞이지 않았냐. 너무 신기하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진 토크에서 사유리는 동양 정자 대신 서양 정자를 받아 임신하게 된 이유도 밝혔다. 사유리는 "정자은행에 동양인 정자가 많이 없다"면서 "취미부터 성격이 다 나온다. 저는 IQ보다 EQ를 봤다. 배려심 깊고 사람들 마음을 이해하고 눈치가 빠르길 바랐다"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