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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개그맨 주병진이 꽃뱀 트라우마를 고친 것일까. 그가 두번째 맞선녀에 드디어 설레임을 느꼈다.
주병진은 내리막길에서 힐 때문에 자신의 팔을 잡은 아나운서 출신 화가 최지인에게 "기습적으로 당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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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한테 나도 모르게 상처 준 순간도 있겠지만 제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검증된 사람들만 만난다. 연을 안 만들려고 한다. 내 안에 들어와서 그 사람의 실수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가까워진 사람들만 만난다. 어느 정도 세상을 살다보면 내가 내 마음을 열수 있는 사람들 만나기도 벅차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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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맞선녀는 외국계 투자회사에서 일하는 53세 호주 변호사 신혜선. "10년전 이상형이 주병진"이라고 말한 신혜선에 주병진은 "갑자기 입술이 마르네 제가 긴장하면 입술이 말라요 이상형이었다고 표현해주시니까 립밤을 먹을뻔했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1971년생으로 한국과 호주를 오가면서 활동하는 진취적인 여성. 고3때 이민간 호주에서 주병진쇼를 비디오테이프로 열심히 빌려보며 주병진을 이상형으로 삼았다는 그녀는 주병진과 많은 공감대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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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모두 결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서 시작을 못한 것도 닮았다. 주병진은 "결혼이 인생의 한번의 승부라고 생각했다.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절대 실패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못했다"고 했고, 신혜선은 "저도 그렇다. 생각은 있으신거냐"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시장 구경을 다니며 군것질도 하는 데이트를 이어갔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