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SC인터뷰] "14kg 감량-노인 연기, 대본의 힘 믿었기에 가능" '아없숲' 착한 얼굴 윤계상이 전한 진심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4-08-26 14:38


[SC인터뷰] "14kg 감량-노인 연기, 대본의 힘 믿었기에 가능" '…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윤계상이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에서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20년의 세월을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3주 만에 14kg을 감량하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을 보여줬다.

윤계상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의 촬영 비하인드를 털어놓으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에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윤계상은 극 중 레이크뷰 모텔의 주인인 상준 역을 맡아 낯설지만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윤계상은 이번 작품에서 노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극 후반부에서 20년 후의 할아버지로 등장하는 상준의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며 "아내를 잃고 상실감에 빠진 상준이의 시간이 멈춘 상태에서 긴 시간이 흐른 후 등장할 때 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너무 젊어 보인다'고 걱정하셔서 3주 만에 14kg을 감량했다. 하루에 닭가슴살 하나만 먹으며 굶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윤계상은 이러한 결단을 통해 상준이란 캐릭터의 깊은 상실감과 변화된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또한, 그는 노인 연기를 준비하면서 목소리 톤의 변화까지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연기적인 티가 날까 봐 오히려 평소의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대본 속 감정에 집중하는 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촬영 당시 최선을 다해 연기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덧붙이며, 상준이라는 캐릭터의 변화와 고통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계상은 함께 출연한 배우 고민시와 엑소 찬열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고민시와의 직접적인 연기 호흡은 없었지만, 윤계상은 그녀의 연기에 대해 "싸이코패스 연기가 쉽지 않은데, 고민시는 본능적인 연기를 매우 잘 해냈다"고 칭찬했다. 그는 "극을 보면서 그녀의 연기가 몰입을 방해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연기였다"며 고민시의 연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윤계상은 촬영 현장에서 찬열의 열정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그는 "찬열은 리딩 때부터 에너지가 넘쳤다. 감독님께서도 찬열의 끊임없는 노력에 감동했다고 하시더라"며 찬열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SC인터뷰] "14kg 감량-노인 연기, 대본의 힘 믿었기에 가능" '…
사진제공=넷플릭스
윤계상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공개된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작품은 일반적인 드라마와는 다른 플롯과 흐름을 가지고 있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작품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드라마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가진 주인공들이 한 지점에서 마주하게 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연기적인 고민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윤계상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연기 인생에 큰 도전이 되었음을 강조하며 "이런 대본은 정말 드물다. 이런 작품을 만난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도전적인 역할을 맡아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김윤석, 고민시, 이정은 등의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며, 28개국에서 넷플릭스 TV 쇼 부문 톱10에 오르는 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