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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전처 다단계..빠른 이혼 위해 강남 집+차 다 주고 몸만 나와” (동치미) [종합]

박아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28 09:38 | 최종수정 2024-07-28 10:39


김현태 “전처 다단계..빠른 이혼 위해 강남 집+차 다 주고 몸만 나와”…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김현태 아나운서가 전 아내와의 이혼 사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4주 후에 본다고 달라질까?'를 주제로 출연자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현태는 "저는 2002년 이혼했으니까 이혼한지 22년 됐다. 당시 K본부 9시 뉴스 스포츠 뉴스 앵커를 하고 있었다. 시청률이 30%였다. 데일리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는데 과연 배우자와 헤어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이 아니라 전 배우자의 경제관념 때문에 저희는 이혼했다"고 이혼 사유를 밝혔다.

김현태는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2002년에 제 명의로 강남에 집도 있었다. 월급이 괜찮은 봉급 생활자라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제 아내가 화려한 걸 바랐던 것 같다. 그리고 저를 경쟁자로 생각하는 배우자였었다. 그래서 돈을 벌고 싶어 했던 것 같다"며 "아내가 어디에 빠졌냐면 좋은 표현으로 네트워크 마케팅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다단계다. 잘 됐으면 네트워크 마케팅이고 안 됐으면 다단계다. 아내가 빠진 거다. 아내가 1년 동안 4~5시간만 자고 열심히 일을 하더라. 사람들도 만나고 그래서 저도 '열심히 해봐라'하면서 지원을 해줬다. 그냥 용돈벌이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아내는 많이 욕심을 냈던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현태는 이혼 결심을 갖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느 날 후배가 '이거 얘기해도 되냐'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한 달 전쯤에 전 배우자가 휴일에 회사 후배 집을 불쑥 찾아왔다고 하더라. 다단계가 물건도 팔아야하지만 조직원도 늘려야한다. 그래서 아내가 후배에게 같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 것 같다. 당시 방문을 거절하지 못했지만 마음은 불쾌했다고 털어놓더라. 굉장히 속상했다"며 "이후로 속상한 일이 계속 반복됐다.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갔더니 모르는 사람이 와 있더라. 아내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모르는 사람이 와 있는 거 자체가 싫었다. 그런 일들이 벌어지니 한계에 도달했다. 이게 벌이가 안 된다는 거를 '왜 깨우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에 몇 십만 원은 벌수 있을 테지만 자기가 고생한 거는 500만 원 이상 들었다. 하루 4~5시간 밖에 못자니까. 그러니까 이게 경제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했다.

결국 그는 전 아내와 헤어지던지 다단계를 못하게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그는 "얘기를 했더니 전 아내는 다단계를 포기 못하겠다고 했다. 그때 제가 36살이었는데 10년 후에도 이 경제관념이라면 비슷한 문제로 힘들겠구나 싶었다. 다행히 전 아내가 7세, 3세 두 아들 양육은 하겠다더라. 제가 양육비를 지원하겠다는 조건으로 이혼했다. 저는 1원도 안 남기고 제 명의로 된 거는 다 줬다. 강남 아파트랑 차랑 다 줬다. 저는 몸만 나와서 어머니 댁에 들어가서 살았다"고 이혼 과정을 이야기했다.

김현태는 "이혼 당시에 주위에서 '왜 다 주고 나오느냐'고 했다. 재산분할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조언했다. 재산 증식은 다 제가 했기 때문에. 그런데 일단 그 집에서 나와야 해결이 되겠더라. 1년, 2년 더 끌면 빚만 생길 것 같고. 제가 다시 돈을 모으고 경제적으로 일어나는 데 늦춰질 것 같아 빨리 결정했다. 그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배우자가 애들 고등학교 때까지 키웠다. 그 부분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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