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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스위트홈3' 세계관 확장의 한계일까, 가능성 발견일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4-07-23 22:30




[SC리뷰] '스위트홈3' 세계관 확장의 한계일까, 가능성 발견일까
사진제공=넷플릭스

[SC리뷰] '스위트홈3' 세계관 확장의 한계일까, 가능성 발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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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스위트홈3' 세계관 확장의 한계일까, 가능성 발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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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원작을 따랐던 '스위트홈'의 성공 이후 4년 만에 오리지널 스토리까지 선보이며 모든 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화려하게 막을 올렸던 '스위트홈'은 시즌3까지 이어오며 시즌1만한 관심을 얻지는 못한 채 물러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칸비, 황영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탄탄한 세계관 속에 매력적인 캐릭터를 대거 출연시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단숨에 끌어올린 작품이다. 특히 극중 등장인물인 차현수(송강)와 이은혁(이도현) 등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정이 상당했고, 캐릭터성뿐만 아니라 단단하게 쌓아올린 원작을 그대로 따른 스토리로도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이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까지 폭발적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스위트홈'은 오랜 기간의 제작 과정을 다시 거쳐 시즌2와 시즌3를 선보였다. 시즌2의 공개 당시 시청자들의 높았던 기대감이 실망으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시즌3를 위한 빌드업일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변명이 시즌3까지의 기대감을 지탱했다. 당시 공개됐던 시즌2에서는 무리한 세계관 확장이라는 숙제를 안았던 바. 스타디움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를 포함해 군인들의 전우애, 수많은 캐릭터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집중적으로 담아내며 방대한 서사를 써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다소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지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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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어 공개된 시즌3에서는 모든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예상이 됐다. 이응복 감독도 공개 전 제작발표회에서 "재미가 돌아오면 좋겠다",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등의 발언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시즌3는 이야기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향해가는 시즌이라는 점에서 다소 정리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너무 방대하게 확장됐던 세계관을 제대로 봉합하지는 못한 모습. 특히 시청자들이 그리워했던 차현수와 이은혁의 재회가 그려지기는 했지만, 이 이야기 역시 '스위트홈3'의 새로운 세계관에는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했다. 또한 편상욱(이진욱)과 아이(김시아)가 보여주는 관계도 개연성이 있다기보다는 단순 도구로 활용되는 모습. 무리하게 세계관을 확장했던 탓에 다양한 인물과 볼거리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정작 메인 스토리는 마무리하지 못한 모양새. 원작의 힘이 있었던 시즌1과 달리 자체 세계관을 확장했던 시즌2와 시즌3에 대한 실망감이 발목을 잡았다.


[SC리뷰] '스위트홈3' 세계관 확장의 한계일까, 가능성 발견일까
사진제공=넷플릭스
이야기의 아쉬움을 잠시 뒤로 미뤄둔다면, '스위트홈'이라는 작품은 국내 크리처물에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를 더한 작품이다. 시즌1이 공개된 뒤에는 다양한 괴물들의 모습이 상상력을 자극한 결과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이를 실제로 구현해낸 VFX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하정수 넷플릭스 한국 프로덕션 총괄은 "크리처 장르의 시리즈는 '스위트홈'이 처음이기에 굉장한 도전이었다"고 밝히기도. 국내 크리처물은 '스위트홈' 이후 급속도로 성장했고, 이는 국내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한껏 높아지는 결과로도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스위트홈'은 새로운 얼굴을 대거 발굴해냈다. 송강을 필두로 이도현, 고민시, 고윤정 등 신예 배우들이 '스위트홈'을 통해 제대로 발굴이 됐다. 이중 고민시는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고윤정도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면서 진가를 발휘하는 중이다. 이기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디렉터는 "한국 콘텐츠 업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배우로 성장해 뿌듯하다"며 엄지를 들었다.

조용한 퇴장을 보여주고 있는 '스위트홈3'이지만, 국내외에서의 반응은 여전히 뜨겁다. 21일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몰디브,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등 9개국에서 1위에 올라 여전한 팬심을 증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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