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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최화정이 27년 만에 라디오 DJ 하차 당일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재석은 "최화정 누나를 만난 지 10년 된 거 같다"라고 말했고, 최화정은 "영철이랑 10년 전에 만났다. 근데 재석 씨가 월남쌈을 못 싸더라. 그래서 하나 싸줬다"라고 친분을 드러냈다.
최화정은 "깻잎 논쟁도 있는데 남자한테 월남쌈을 싸줬다. 근데 기다리지 않고 넙죽넙죽 받아서 먹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늘 청취자들은 만날 시간인데 이시간에 뭐를 하시냐"라고 물었고, 최화정은 "프렌치토스트도 먹고 청국장을 먹어도 내 시간이 있는 게 좋다. 우울할까봐 전화하는 친구도 있는데 아직까지 그런 건 없다. 요즘 슬로우 모님이 삶의 질을 늘려준다고 해서 10분 15분을 쓰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화정은 "방송은 2시간이지만 녹음도 많고 스페셜 게스트가 있으면 스케줄을 맞춰서 녹음도 해야한다. 그래서 방송국에서 5~6시까지는 항상 있었던 거 같다"라고 이야기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처음에 이렇게 길게 할 줄 알았냐"는 물음에 최화정은 "어떤 사람에게 부와 명예와 인기를 다줄게 27년 매일 똑같은 시간에 생방송을해라고 하면 못 할 거 같다. 어떻게 해냈는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최화정은 "중간에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냐"는 물음에 "많이 했다. 그때 우리 엄마가 '화정아 넌 라디오 할 때 가장 빛난다'라고 하셔서 그때마다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최화정은 "SBS에서 잘렸다. SBS가 재정상태가 안 좋다. 유튜브 하려고 관뒀다라는 소문이 많았다. 3~4년 전부터 그만 둘 생각을 했었다. 아이돌들이 나오면 내 손녀뻘 들이다. 그래서 잘 내려오자 생각을 했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유재석은 "장수프로그램들이 없어지는게 내 인생의 한페이지가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최화정, 김창완, '세상에 이런일이'도 없어졌다. 늘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런 분들이 계속 있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안타까움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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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은 "윤여정 선생님이 '너는 성실했고 신의를 지켰다'라고 하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근데 진짜 못생겼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63세 유튜브에 도전, 한 달 반 만에 구독자 수 42만 명을 달성한 최화정은 "5월 6일에 개설했다. 처음엔 너무 두려웠다. 제 동생도 하지 말라고 했었다. 라디오 끝나고 편하게 여생을 즐기라고 했다. 타로를 보러 갔는데 내가 위로받고 힐링 받는다고 하더라. 댓글이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화제가 된 환갑사진에 대해 최화정은 "요즘은 다 그렇게 하더라. 근데 예전에는 나이가 나오면 정말 싫었다. 나이를 물어보면 '정말 예의없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나이에서 좀 자유로워졌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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