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나의 아저씨' 본 후 아이유에 빠져..母 젊었을 때 모습도 보여"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4-06-20 11:02


탕웨이 "'나의 아저씨' 본 후 아이유에 빠져..母 젊었을 때 모습도 보…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탕웨이가 아이유를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최근 '씨네21'의 유튜브 채널에는 탕웨이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탕웨이는 아이유와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앞서 탕웨이는 아이유의 미니 6집 '더 위닝(The Winning)'의 수록곡 'Shh..'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는 탕웨이의 젊은 시절 엄마 역으로 열연하며 모녀 관계로 호흡을 맞췄다.

탕웨이는 뮤직비디오에 어떻게 출연 제안을 받았냐는 질문에 "나도 굉장히 뜻밖에 아이유의 요청을 받게 됐다. 예전에 만난 적은 있지만 깊은 대화를 나눠본 적은 없다"며 "처음 만났을 때가 청룡영화제에서 만난 적이 있다. 두 번째는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오래전에 지인 추천으로 아이유가 출연한 '나의 아저씨'를 본 적이 있다. 그때부터 난 아이유에게 굉장히 빠지게 돼서 좋아하게 됐다"며 "인터넷으로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검색해 보게 됐다. 굉장히 재능이 많고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자신의 세계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다. 특히 웃을 때 그 찬란한 웃음이 멋지다고 생각해서 아이유의 팬이 됐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촬영 전 어떤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는 "촬영 전 준비를 했던 것은 아이유가 노래를 보내줘서 많이 들었고, 가사를 받아서 내용을 봤다. 노래를 많이 들으면서 가사를 생각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이해를 잘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뮤직비디오 자체가 영화와는 많이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근데 현장에 도착하고 나서는 아이유를 보면서 이해하게 됐다. 왜냐하면 가사를 아이유가 직접 썼다고 이미 들었고 어떻게 보면 '그녀의 세계가 온전하게 드러난 가사가 아닐까'하고 느껴져서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리고 내가 메이크업 룸에 들어갔을 때 아이유가 선물을 준비해 줬는데 스웨터 목도리였다. 그 당시 서울은 정말 추운 날씨였는데 직접 쓴 카드까지 준비해 줘서 굉장히 인상 깊은 선물이었다"고 전했다.


탕웨이 "'나의 아저씨' 본 후 아이유에 빠져..母 젊었을 때 모습도 보…

탕웨이는 'shh..'를 촬영하면서 느낀 감정에 대해 "특별히 감정적 여정이라고 거창하게 말하기보다는 그때 대기하면서 아이유가 대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 갑자기 든 생각이 있었는데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어머니는 오페라 가수였는데 어머니가 젊을 때는 매우 예쁘고 사람들에게는 인기도 많았고 정말 반짝반짝할 정도로 시선을 끌던 분이셨다. 그래서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를 보면서 어머니 젊었을 때의 모습이 보였다"며 "어머니도 예전에 피부가 정말 좋고 예쁘고 짧은 머리에 눈도 크고 미소가 아름답고 몸매도 날씬하고 예뻤을 텐데 어머니가 가졌던 것을 떠올리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유가 조용히 앉아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목소리도 굉장히 우아하고 노래도 정말 좋았다. 그 순간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번에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 어머니의 젊었던 모습을 내가 직접 지켜본 것 같았다"며 "특히나 그때 어머니의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보다 어린 어머니의 모습을 보았던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런가 하면 탕웨이는 자신만의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딱히 정해놓는 기준은 없다.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와, 하고 싶다', 와, 재밌겠다', '이 감독님, 이 배우와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선택하는 거 같다"며 "근데 요즘은 좀 더 심사숙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나의 많은 에너지와 힘을 잘 모아서 한 작품과 내가 좋아하는 감독님이 하는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심사숙고해서 골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탕웨이는 최근 개봉한 영화 '원더랜드' 촬영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자 "아무래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가족들과 연관이 있는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영화 촬영 중 대기 공간이 1, 2층으로 나누어진 공간이었는데 2층에서 내 딸이 내려다보는 순간이 있었다.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던 거 같다"며 "사실 영화 찍는 기간 동안 내 딸에게는 엄마, 아빠가 모두 밖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 기간동안 딸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딸이 현장에 오면 마음을 편안해하는 게 느껴지고 기뻐하는 게 느껴져서 나도 딸이 현장에 와 있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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