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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지난 2014년 개봉한 독립영화 '한공주'(이수진 감독, 리 공동체영화사 제작)가 10년 만에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무섭게 역주행 중이다. 각종 OTT 플랫폼 인기 영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한공주'는 '행복'의 연출부 출신인 이수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영화계에서 입소문을 얻은 것도 있지만 주인공 한공주를 완벽히 소화한 천우희의 열연으로 관객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은 바 있다. 천우희를 '재발견'하게 만든 '인생작'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한공주'. 천우희는 '한공주'를 통해 데뷔 10년 만인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수상하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청룡영화상 수상 당시 "이렇게 작은 영화에, 유명하지 않은 내가, 이렇게 큰 상을 받다니"라는 오열의 수상 소감으로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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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그 친구(한공주)와 나와 단둘이서 뭔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낸 거 같았다. 항상 옆에 있어 주고 싶었다"며 "그동안 연기했던 인물들은 다 떠나보냈지만 공주는 '내가 항상 지켜줘야지' 하고 옆에 있었다. 나도 나름의 무게감, 부채감이 있었던 거 같다. 소외받은 사람을 조금이나마 조명하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보면서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해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