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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음주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경찰에 압수된 자신의 휴대전화 3대 중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호중은 구속 전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하다 아이폰 3대가 압수되자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수사 비협조 논란이 일자, 다시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사고 당시 김호중의 정확한 음주량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 은폐에 그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중점적으로 살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호중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나간 뒤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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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고 발생 후 열흘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다. 그러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 마지막 공연 직후인 지난 19일 결국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오후 12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호중을 비롯해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 본부장 전 모씨는 범인도피교사, 증거인멸 혐의로 모두 구속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