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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차태현이 곧 수험생이 되는 큰 아들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때 도착한 유재석과 유연석은 반갑게 차태현과 인사했다. 유재석은 "요즘 하이틴 학생들은 TV를 잘 안본다"라 했고 차태현은 "형 아이도 형 거 안보고 우리 애들도 내 거 안본다"라 맞장구 쳤다. 유재석은 "우리 아들 지호도 중2인데 TV를 잘 안본다"라며 한탄했다. 세 사람은 젊은 느낌의 콘텐츠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재석은 "태현이는 늘 고민없어 보인다. 근데 고민이 많을 거다"라 했고 "지금 최대 고민이 뭐냐"는 질문에 차태현은 "우리 수찬이가 내년에 고3이니까 무슨 생각일지 궁금하다. 일단 대화가 많지 않다. 이런 대화의 언급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라 털어놓았다.
세 사람은 나래씨를 만났다. 점심시간 틈을 타 만난 나래씨는 "저는 도시락을 주로 싸온다. 오늘은 남편이 늦잠을 자서 못 싸왔다"라 했고 "남편 도시락은 누가 싸냐"는 차태현의 질문에 "그 친구는 뭐 알아서 먹겠죠"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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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래씨는 스? 모임에 뜨개 모임, 아나바다 모임까지 각종 소모임을 하고 있었다. 나래 씨는 "대타로 나간 소개팅에서 첫눈에 서로 사랑에 빠져서 한 달 만에 결혼식 예약을 잡고 6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틈만 나면' 신청 계기에 대해서는 "내일이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우리 민족의 스승님이 있다. 세종대왕님이다. 5월 15일은 세종대왕님 탄신일이다. 1965년에 스승의 날로 지정이 됐다"라 전했다.
유연석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순재 선생님을 뵀다. 이순재 선생님이 제 대학교 은사님이신데 특별 무대를 하셨다. 마지막에 선생님이 리어왕 대사를 하셨다.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리어왕을 하고 선생님이 지도교수셨다. 아흔이 되신 스승님이 그 대사를 하시고 제가 객석에서 선생님을 보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라며 감동 일화를 전했지만 차태현은 "누가 보면 대상 받은 줄"이라고 찬물을 끼얹었다.
세 사람은 한글 초성 퀴즈를 줄줄이 틀려 나래씨를 속상하게 했다. 배우 이름 초성으로 'ㄱㅎㅅ', 김혜수가 나온 가온데 유재석은 '도둑들'을 외쳤고 차태현은 미처 답하지 못해 실패했다. 차태현은 "나 '도둑들' 생각하고 있었다. 나 이건 좀 빼줘라. 나 혜수 누나한테 혼나겠다"라며 절망했다. 결국 "망했다"는 말까지 나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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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점심을 먹기 위해 걷던 중 운동에 대해 이야기 했다. 유재석은 "난 일주일에 이틀? 삼일 정도 웨이트를 한다"라 했고 차태현은 "무조건 만 2천 보는 걷는 거 같다" 유연석은 "난 그냥 뮤지컬 공연 한 번 하면"이라며 웃었다.
차태현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맛집을 물었다. 아내는 방금 깬 목소리로 하품을 했고 차태현은 "자기야 좀 안 잔 척을 하면 안돼?"라고 당황해 했다. 곧 다시 전화를 건 아내는 밝아진 목소리로 인사했다. 아내는 "잠깐 졸았었어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촌동이 익숙한 차태현은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살았다. 애 셋을 여기서 유모차 다 끌고 다녔다. 애들이 유모차에서 잘 자지 않냐. 그니까 무조건 태우고 나가는 거다. 난 시간이 많을 때 계속 그것만 했다"라며 회상했다.
그때 차태현 아내의 지인이 등장해 커피를 주고 홀연히 사라졌다. 유재석은 "아내 되시는 분이 커뮤니티가 탄탄하시다. 여기 짱이셨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길을 가던 유재석은 우연히 지인을 만나 반갑게 인사했다. 유재석은 "예전에 개리 스타일리스트였다"라 설명했고 이번엔 차태현의 지인을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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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어 소통이 힘들어서 선생님들이 좀 어려워하신다. 사실 여기 와서 처음엔 당황했다. 출석부를 봤는데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 하지?' 싶다. 출석부에는 이름이 영어로 쓰여있는데 시스템상 띄어쓰기가 되지 않아서 성과 이름이 구별되지 않는다. 그래서 첫 시간에 아이들에게 이름을 따로 물어본다. 또 소통이 안되는 친구는 다른 친구가 통역을 도와준다"라 설명했다.
선생님은 "바로 옆이 이슬람 사원이 있어서 무슬림 아이들이 많다. 저희는 급식이 두 가지로 준비한다. 일반식과 무슬림 급식으로 나뉜다. 또 라마단이라고 금식 기간이 있다. 아이들도 금식에 참여를 해서 급식을 먹지 않는다. 그래서 따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라 전했다.
전교생이 140~150명인데다 한 반에 10명 남짓했다. 선생님은 "올해까지만 하고 학교가 잠깐 문을 닫는다. 리모델링으로 인해 아이들이 많이 나갔다"며 학생들과 이별하기 전 추억을 선물해달라 요청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