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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습기 하나 없는 메마른 대지 위 버석한 강동원이다. 미소도, 감정도 모두 뺀 강동원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계산된 냉랭한 모습으로 이른 무더위 극장가를 정조준했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걸어 다니는 '흑미남' 강동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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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를 관객이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신명 나게 판을 까는 캐릭터들도 돋보인다. 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설계자이자 청부살인 팀 삼광보안의 실질적인 리더 영일 역의 강동원을 주축으로 경험만큼 변수도 많은 베테랑 재키 역의 이미숙, 위장의 귀재 월천 역의 이현욱, 소심한 막내 신입 점만 역의 탕준상까지 지금껏 본 적 없는 캐스팅 라인업으로 신선함을 선사하며 초반 '설계자'만의 서사를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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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영일의 팀원이자 위장 전문인 월천으로 파격 변신한 이현욱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동안 OCN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tvN 드라마 '마인' 등에서 서늘한 이미지와 연기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현욱은 이번 '설계자'를 통해 여장 남자로 강렬한 변신에 나선 것. 짙은 스모키 화장과 미니스커트, 섹시한 스타킹을 입고 타겟의 시선을 유혹하는 치트키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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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