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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음주운전 ?R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오늘(21일) 경찰에 출석했다. 하지만 이런 논란 중에도 김호중은 공연을 강행하고 있다.
수수료 면제 소식이 전해지자, 6000여 석 가량의 취소표가 쏟아졌다. 전체 좌석의 3분의 1 가까이 취소된 것. 그럼에도 주최 측이 공연 자체를 취소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 미르 측은 "김호중이 출연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공연을 취소할 수 없다"며 "이미 출연자들에게 출연료가 지급됐다"고.
이런 상황 속에 김호중을 지지하는 팬들은 취소 티켓을 사들이며 그를 지지하는 팬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가장 비싼 티켓인 VIP석이 120여석을 제외하고 모두 팔린 상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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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호중은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컬래버 무대를 펼칠 예정으로, 클래식계에 주목할 만한 공연이다.
하지만 공연을 불과 2주 앞둔 지난 9일 김호중은 음주운전으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음주운전에 ?R소니 혐의까지 더해지자, 지난 16일 주최사인 KBS는 주관사 두미르에 김호중의 대체자를 찾아달라고 요구했지만,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했다. 또한 KBS 교향악단 단원 10명이 객원 연주자로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김호중 출연 회차에 불참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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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호중은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정문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피해 차를 타고 지하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음주운전과 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에 대해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호중의 소속사는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파손 등 조직적 은폐 시도를 했는데 김호중이 여기에 가담했는지도 조사한다.
운전자 바꿔치기 후 자백하기도 했던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도 뒤늦게 고백했다. 예정된 콘서트 후 그는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소속사도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