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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뉴진스) 엄마들이 하이브와 계약서 안 쓴 점을 적극 이용하면 됨" "또 이의제기할 만한 조항 없니?"
하이브 측은 "적법한 감사를 통해 수집된 민희진 대표가 부모의 의견서에 개입한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고, 민희진 측은 "부모의 의견"이라고 주장?다.
21일 조선비즈는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해당 내용은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 부모들이 어도어를 거쳐 하이브에 전달한 '항의성 의견서'와 관련된 것으로 이 의견서는 하이브와 계열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의 발단이 됐다"고 보도했다.
조선비즈는 김앤장이 법정에서 공개하려고 한 민희진 대표와 이 부대표와의 카톡 대화 20여건을 수집해 공개했다.
카톡에서 민대표는 뉴진스 부모 의견서를 검토하면서 이 부대표에게 "(뉴진스) 엄마들이 하이브와 계약서 안 쓴 점을 적극 이용하면 됨"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대표는 "전속계약서에 하이브와의 내용이 있냐"고 묻고 이 부대표가 "하이브와 관련된 내용 없다. 계약 상대방이 어도어-아티스트 이렇게 양자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민 대표는 "흐흐. 또 이의제기할 만한 조항없니"라고도 했다.
하이브 측은 부모들의 의견서라며 민대표와 이 부대표 의견이 상당수 포함됐다고 보고 있다. 어도어가 하이브에 메일 보내기 전인 4월2일 민대표가 이 부대표에게 "내가 변호사 버전 포함해 내용 더 덧붙임" "내용 바뀌었으니 헷갈리지 말고 이거로 써라", "읽을 때마다 고치게 되네" 등의 내용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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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민 대표의 메신저 대화도 공개된 바다. 민 대표는 "늘 겸손하라고 해. 돼지같이 살쪄도 인기몰이 해주고 있으니까. 쟤네가 멋진 척한다고 멋있는 말 늘어놓으면서 정작 나한테 인사 안 하면 죽여버리고 싶을 것 같다", "쟤네가 잘해서 뜬 게 아니다. 쟤네가 뭘 알겠어요. 거울이나 보고", "살 하나 못 빼서 X지게 혼나는 X초딩들", "와 X뚱뚱. XX" 등 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이후 입장문에서 "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니다"라며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 열린다. 이에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임시주총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