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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다른 차량의 블랙박스도 사라진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21일 MBN은 "경찰이 김호중의 다른 차량에서도 블랙박스 메모리가 없어진 것을 확인해 추가 증거 인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9일 김호중은 주로 자신의 차인 검은색 세단을 직접 몰거나 대리운전을 통해 스크린 골프장과 음식점, 그리고 유흥업소를 돌았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또 다른 자신의 차인 흰색 SUV를 타고 술자리에 나가려다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것.
지난번 사라진 블랙박스는 흰색 SUV 차량이었다. 경찰은 이번엔 김호중이 그날 하루 종일 몰았던 검은색 세단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도 사라진 것을 추가로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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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채널A에 따르면 김호중의 변호인은 음주, 운전자 바꿔치기, 도주 모두 다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호중이 매니저가 경찰에 대신 출석할 것을 알고 옷을 바꿔입었다"고 밝히며 매니저의 대리 자백도 알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폐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김호중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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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호중의 소속사 대표, 본부장, 매니저 A씨 등 3명은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됐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 매니저 A씨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김호중 포함 네사람 모두 현재 출국금지 상태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