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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을 배경으로 새단장한 연극 '벚꽃동산'에 전도연이 출연해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점이 특징으로 꼽히며, 세계적인 연출가 사이먼 스톤이 한국 배우들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이먼 스톤 연출은 원작 배경을 현대 한국 사회로 재해석한 것에 대해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사실일 수 있지만, 외부의 시선으로 보면 한국이 보인 단기간의 사회-경제적 성장은 놀라운 결과다. 저도 '벚꽃동산'을 통해 그 모습 중 일부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원작이 다룬 격변의 19세기와 전통과 현대의 급변하는 물결 속에 있는 한국이 비슷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은 전도연이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도전하는 연극이기도 해 크게 주목받았다. 전도연은 원작의 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 역을 맡아 연기한다. 전도연은 "늘 연극이라는 것에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 영화, 드라마에서는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연극에서는 온전히 모든 걸 보여줘야 하기에 자신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사이먼 스톤 연출가의 '메디아'를 국립극장에서 접한 후 배우로서 피가 끓었다."고 회상했다. 전도연이 매료된 '메디아'를 연출한 사이먼 스톤은 그간 영국 내셔널씨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작품을 올리고 있는 연출가다. 사이먼 스톤 연출은 전도연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 주인공 역할은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다.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 전도연의 영화를 많이 봤는데 어떤 역할을 해도 매력적이더라. 또, 인간적인 면모로 관객들과의 접점이 있어야 하는데 가장 적합한 배우가 전도연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전도연과 연기 합을 맞추는 또 다른 주연은 박해수가 맡았다. 박해수는 원작의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 역을 연기한다. 박해수는 "'로파인' 역을 남자 배우로서 놓치고 싶지 않았고, 놓친 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대학 시절 많이 연기한 대본이다. 로망 같은 작품이고 '제가 샀습니다'라는 대사를 치기까지의 과정을 제가 알고 있어서 좋은 배우, 연출과 함께하면 그 대사를 멋있게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 대사 한줄이 너무 하고 싶었다."고 추억을 전했다.
사이먼 스톤 연출은 박해수를 "평소 좋아했던 배우"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는 배우다. 강렬하지만 연약함도 담고 있다. 박해수는 이런 연약함과 강함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누구보다 '로파힌'을 잘 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작품은 모든 회차가 원캐스트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박해수는 ""제작 과정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꺼냈고, 캐릭터의 한국 이름도 배우들과 함께 지었다."며, "이 작품은 원캐스트가 아니면 안되는 수준까지 왔다. 열 명의 배우가 각자 다른 악기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극 '벚꽃동산'은 오는 6월 4일~7월 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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