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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무서운 기세로 안방을 장악한 김수현, 이에 반격하는 이제훈 사이에서 수호의 '세자가 사라졌다'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수호는 "데뷔 후 첫 사극 주연 작품이다. 사극이란 장르에 있어서 부담이 없지는 않았다. 사극 톤도 있고, 예전 조선시대를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 부담이 됐는데, 일단 글부터 봤을 때 너무 재미있었고 감독님께서 '킬미힐미'의 팬인데, 그때 감독님이 연출을 하셨어서 그 얘기를 듣고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서라도 꼭 이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20부작이고, 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루기 때문에 예전에 했던 작품들은 시기적으로 일주일, 한 달, 6개월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인물의 일대기를 다룬 내용이라 수호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제가 받고 싶은 수식어는 '상견례 프리패스상'이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세자상'이라는 말을 들으면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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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정말 세자상이 필요했다. 사극을 보면 '국본', '나라의 근본'이라고 하는데, 이 드라마에서 제목 자체가 '세자가 사라졌다'인 것처럼, 여러 상징을 가졌기에 관상도 중요했고, 세자라는 캐릭터가 가진 사명감과 정의감이 수호를 캐스팅하게 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개인적으로 엑소의 음악 활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데, 수호 씨가 출연한 '글로리데이'라는 영화에서 연기한 것을 보고 오래 좇던 배우였다. 그래서 제일 먼저 떠올린 배우다. 같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좋은 배우의 탄생을 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주말 프라임타임 드라마로서 김수현의 '눈물의 여왕', 이제훈의 '수사반장 1958'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수호는 "지금 이미 너무 좋은 드라마들이 방영하고 있고, 저도 재미있게 잘 보고 있다. 너무 재미있다. 대신 제 드라마가 방영되면 그 드라마는 OTT로 볼 것이고 본방사수는 꼭 MBN으로 할 것이다. 부담은 되지만, 다른 작품들과 경쟁한다는 생갭다는 제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의 저와 경쟁을 하고 있다. 최근까지 사극 열풍이라고 할 정도로 사극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다행인 것인지, 최근에는 사극이 없더라. 동시간대 방영 작품들이 사극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극을 원하신다면, 충족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