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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송선미가 남편과 사별한 후 여러모로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신혼살림으로 장만했다는 식탁에 앉은 송선미는 "대부분 신혼 살림으로 마련한 가구들이다. 저희 신랑이 다 골랐다. 저는 말을 잘 듣는 아내였다. 시키는 대로 다 했다. 그때는 잘 모르고 '예쁘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볼수록 참 예쁘더라. 가구들을 보면 남편과의 추억이 떠오른다"고 사벌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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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단둘이 캐나다 여행을 다녀왔다는 송선미는 "사실 보통은 부모가 같이 다니는데, 엄마랑 아이가 둘만 여행 다니는게 흔하지는 않지 않나. 딸과 둘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제가 뭐든게 처음이다 보니 '왜 이렇게 하지'라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렌터카 직원들하고 부딪혔다. 그랬더니 딸이 '엄마 원래 여행오면 그런거야'라고 어른스럽게 말하더라. 딸에게 괜히 미안했다"고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어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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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송선미는 7년 전 비극적인 사건에 머물러 있는 인터넷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배우 은퇴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송선미는 "얼마전에 홈페이지를 다시 만드느라 인터넷에 들어가서 나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7년전 그 사건으로 도배가 되어 있더라. 나는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는데 인터넷상의 나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있더라. 그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 사건 이후 작품을 여러개 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그것만 보이는게 '내가 변화가 없는 건가?' 싶더라. 그럴 때마다 그만둬야하나 회의감이 들더라.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과거에서 빠져나올 수 없더라. 그걸 보고 마음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송선미는 "이게 나의 현실이구나를 깨닫고 그냥 나는 내 삶을 살아 나가자고 다짐했다. 사람들의 시선에 내 삶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 내 삶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는 다짐을 전했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려는 송선미의 의지에 친구들은 진심을 담은 응원과 박수로 훈훈함을 더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