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이어졌던 2위와 6위 경쟁, 결국 T1과 광동이 웃었다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4-03-24 12:58


끝까지 이어졌던 2위와 6위 경쟁, 결국 T1과 광동이 웃었다
지난 21일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시즌 광동 프릭스와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광동이 2대0으로 승리, 2년만에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따낸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LCK



피말리는 2위 경쟁은 끝까지 이어졌지만, 6위 경쟁은 다소 싱겁게 막을 내렸다. 이로써 플레이오프(PO) 구도가 완성됐다.

광동 프릭스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예상 외의 2대0 완승을 거두며 6위를 확보, PO 막차 티켓을 따냈다. 스프링 1라운드에서 5승4패로 기세를 올렸던 광동은 2라운드에서 1승6패의 지독한 부진에 빠졌고, 이전 경기까지 4연패를 당하며 PO 진출조차 불확실 했지만 디플러스전에서 천금같은 1승을 거머쥐며 지난 2022년 스프링 시즌 이후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반면 2연승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꿈꿨던 피어엑스는 광동의 6위 자력 확정으로 인해 7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PO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의욕 저하로 22일 농심 레드포스전에서 1대2로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펼친 2위 경쟁은 T1의 승리로 끝났다. 2위는 PO 2라운드 직행 티켓이 달려 있기에 6위만큼 중요한 자리였다.

T1은 이미 PO 진출이 좌절된 농심과 DRX와의 2경기를 남기고 있었던 반면 한화생명은 KT롤스터와 디플러스와 같은 PO 진출 강팀과의 2연전이라 사실 승부는 일찌감치 끝난 듯 보였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21일 KT전에서 2대1의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23일 1경기에서 디플러스를 2대0으로 물리치며 T1보다 먼저 15승(3패)째를 찍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T1이 이날 바로 이어진 2경기에서 예상대로 약체 DRX에 2대0으로 승리, 똑같은 15승째를 기록하고 세트 득실차에 앞서 2위를 확정했다. 비록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한화생명은 막판 5연승 등 2라운드에서만 무려 8승1패를 기록, PO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화생명과 KT, 디플러스, 광동이 나서는 PO 1라운드는 오는 30~31일, 그리고 1라운드에서 승리한 두 팀이 젠지 혹은 T1과 맞붙는 2라운드는 4월 3~4일에 각각 펼쳐진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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