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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홀가분하게 떠날 생각이었다." 백일섭의 딸이 말레이시아 이민을 위해 아버지 설득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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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식당에서 백지은 씨가 다시금 말레이시아 이민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전부터 몇 번이고 백일섭에게 "12월에 이민 갈 생각"이라고 밝혔던 그는, 책자까지 가져와 보여주며 다시 한번 설득과 이해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강경 반대했던 백일섭은 인터뷰에서 "비전이 여기보다 낫다면 박수 쳐줘야 할 부분이다. 아쉬운 건, 세월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자주는 못 볼 것 아니냐. 그럼 또 섭섭하고…"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또 착잡하다. 그런 거 보면 만나자 이별이다. 인생사 그런 게 아닌가"라며 씁쓸해했다. 백지은 씨는 "처음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는 아빠랑 '해피엔딩'을 하고 홀가분하게 떠날 생각이었다"면서도, "물리적으로 떨어지면 소통의 기회가 줄지 않나. (아빠와) 자주 보니까 좋고 애틋해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가볍지가 않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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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별채에서 함께 살고 있는 임현식의 둘째 딸 부부가 등장, 서로의 '딸자식 자랑 대결'이 이어졌다. 백일섭은 "그래 너는 저 사위한테 잘해야 돼. 알랑방귀 잘 뀌고…"라며 임현식에게 너스레를 건넸다. 함께 알아온 세월만큼 돈독한 두 절친이지만 나이 앞에서는 치열한 서열 전쟁을 펼치기도 했다. 학번까지 거론하며 치열하게 다투는 아버지들의 모습에 자식들마저 고개를 저었다. 이들은 격의 없으면서도 매서운 농담으로 서로에게 한 방씩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후에 인터뷰에 나선 백지은 씨는 "(임현식의 딸이) 아빠랑 친해 보이고, 손도 잡고, 쓰다듬고, 서로 거리낌이 없는 게 너무 예쁘더라. 화목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방송은 시청률 4.9%(이하 닐슨 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5.9%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