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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정형돈이 기러기 아빠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트렌드 코리아 2024'의 10대 키워드 중 하나인, '요즘 남편, 없던 아빠'에 대해 말하며, 과거의 가장들은 권위적이고 돈만 잘 벌어오면 된다고 생각했다면 '요즘 남편, 없던 아빠'는 경제적인 역할 뿐 아니라 육아도 적극적으로 돕고 배우자와의 관계, 행복한 가정 생활을 위해 고민하는 아빠라고 설명한다. 이어 "송훈도 '요즘 남편, 없던 아빠'처럼 일과 가정에서의 역할을 모두 잘 해내고 싶은 것 같다"라며 송훈의 입장을 이해한다.
이에 쌍둥이 아빠인 MC 정형돈 또한 "아빠로서의 솔직한 마음은 아내와 자식들 먹여 살리고 생활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라면, 가정보다 일을 택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며 송훈의 고민에 공감한다. 두 아빠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에 대해 언급. 워라밸이 무너지면 건강을 잃기도 하고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일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며, 송훈에게 3주 간격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묻는다.
하지만 미국에 있는 가족들을 챙기느라 매장 수도 줄고, 직원 간의 문제가 생기는 등 회사가 많이 망가졌다고 털어놓는다. 급기야 직원에게 "이러다 다 망합니다. 정신 차리세요"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다 정리하고 미국 가서 우버 기사를 할까?" 진지하게 고민했었다고. 45세에 꿈꿨던 모습이 있었는데 막상 일도, 가정도 상상만큼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에 힘들었다는 송훈. 이에 오은영 박사는 45세는 실제로도 의미가 있는 숫자라며 "45세가 평균 노동 소득의 정점을 찍는 나이이자,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나이라서 마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한다.
오은영 박사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긴 송훈은 쉬지 않고 달리는 삶이 버거워 죽음까지도 생각했다고 고백.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방인 같은 느낌이 들고 사업도 잘 풀리지 않자 멍청이가 돼가는 느낌이 들어 "죽고 싶다, 차라리 비행기 사고가 나서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산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송훈은 아빠라는 존재를 경제적인 역할로만 여기고 있다"라며, 송훈에게 번 아웃이 온 것 같다고 분석. 이어 번 아웃은 포부 수준이 높고, 일을 할 때 혼신의 힘을 쏟아붓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라며, 그동안 송훈은 번 아웃이 올만큼 자신의 모든 것을 활활 태워 열심히 살아온 것 같다고 송훈을 위로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송훈의 모습에서 자아 강도가 높고 스스로의 판단을 늘 신뢰하고 본인이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경향을 발견. 또한, 그동안 송훈이 감당할 수 없는 일에도 과하게 책임을 다하려는 이유를 완벽하게 분석해 송훈을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과연 '메뚜기 아빠'로 자신을 희생하는 송훈을 위한 은영 매직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세부터 100세까지, 세상 속 모든 사람의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는 멘털 케어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