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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드디어 10% 벽을 뛰어넘었다. 1회에 비하면 거의 두배. 최면 살인이라는 신선한 소재, 강력 1팀의 수사 케미가 재미를 더하는 가운데 안보현의 기억 봉인이 풀리면서 이후 시청률은 더 올라갈 태세다.
지난 24일(토)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연출 김재홍/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이엔엠,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8화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 분)와 강하서 강력 1팀 이강현(박지현 분), 박준영(강상준 분), 최경진(김신비 분)이 YK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는 VIP 환자들의 정보를 빼돌려 협박하다가 기묘한 죽음을 맞이한 최선우(명재환 분), 조성구(정진우 분)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과정이 속도감있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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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1팀은 사건의 실마리가 담긴 USB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조성구와 관련된 모든 곳을 이 잡듯 뒤졌지만 USB의 행방은 묘연했다. 같은 시각 모친의 기일을 맞이해 납골당을 찾아갔던 이수는 '직계가족 외에는 아무도 납골실을 열수 없다'는 관리자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리고 얼마 전 조성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파악한 이수와 강현은 조성구 부친의 납골실에서 USB를 찾아냈다. USB 안에는 YK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수많은 정재계 거물들의 영상이 담겨 있었고, 그 중에는 극단적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홍은아의 난동 영상, 여장을 즐기는 왕종태의 은밀한 영상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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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는 서박사의 과거 지도교수(박진영 분)를 찾아가 서박사의 행실, 최면을 통한 살인의 가능성 등 자문을 얻으며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다. 그러나 설령 서박사가 최선우를 최면으로 살해했다고 해도 법적으로 입증하기는 어려운 상황. 이에 이수는 서박사를 개인적인 식사 자리에 초대한 뒤 서박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최면을 유도했다. 뒤이어 이수에게 배턴을 이어받은 지도교수가 등장해 서박사를 깊은 최면 상태에 빠뜨렸고, 이후 서박사는 제 발로 강하서에 찾아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최면에서 깨어난 서박사는 "그래봤자 증거가 없지 않냐"라며 발뺌했으나, 서박사는 최면상태에서 서박사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의 위치까지 자백했다. 비로소 정식 영장을 발부 받은 이수와 강현은 서박사의 진료실에서 조성구를 살해할 때 사용한 의료용 메스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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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듯했으나, 이수에게 앙심을 품은 서박사가 이수를 구치소로 불러내면서 위기를 고조시켰다. 서박사는 "네 엄마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려주겠다"라며 최면 치료를 감행, 이수의 잠재 의식 속에 봉인돼있던 트라우마를 각성시켜버린 것. 이에 이수가 그 동안 꿈 속에서 봐온 '물 속에 갇힌 여자 그림'이 사실 욕조 속에 방치돼 있던 엄마의 주검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패닉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아찔 엔딩을 장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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