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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박형식, 박신혜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여정우가 빈대영의 병원으로 첫 출근한 사이, 남하늘은 엄마의 부탁으로 부산의 유명 병원장 아들을 만났다. 그가 병원 경영에 관한 조언이 필요하다는 엄마의 말만 믿고 나간 자리였다. 하지만 상대의 심드렁한 반응과 까칠한 태도는 뭔가 이상했다. 사실은 큰고모가 주선한 맞선이었고, 엄마도 자신에게 거짓말까지 해 내보낸 자리였다. 남하늘은 맞선남 곽재영(한규원)의 무시와 비아냥보다, 엄마가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을 별 볼 일 없게 산다고 여기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비참하게 느껴졌다.
여정우는 남하늘이 선을 봤다고 오해했고, 남바다(윤상현)의 SNS 사진 속 그가 너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배신감마저 들었다. 남하늘은 엄마와 진심을 나누며 마신 술에 취해 여정우에게 '자니?'라는 메신저를 보내는 실수를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메신저 기록을 확인 후 경악하며 자책하는 남하늘의 앞에 여정우가 나타났다. 여정우는 남하늘을 '전 여친'이라 부르며, 너무 잘 지내지도 못 지내지도 말라는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이어 "언제가 되었든 다시 돌아와"라며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여정우가 다시 한번 수술실에 입성했다. 출근 준비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고, 약의 힘을 빌리기도 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본격적인 수술 전 마취과 원장에게 환자 상태를 확인하던 여정우는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따뜻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남하늘이 있었다. "선생님, 시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라는 한 마디 속에는 남하늘이 여정우에게 전하는 신뢰와 응원을 아낌없이 담겨 있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의사'로 마주 선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가슴을 벅차게 했다.
이날 방송된 '닥터슬럼프' 9회 시청률은 전국 5.8%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종편 및 케이블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