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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장나라와 소이현이 극명하게 엇갈린 운명을 표정으로 드러낸 가운데 최소율의 납치를 예고하는 '극강 대비 엔딩'으로 불안감을 일으켰다.
반면 권윤진은 법정에서 딸 서재원을 위해 살인을 주장한 서창석과 정신질환에 대해 항변하던 서재원을 떠올리며 분노가 치솟았다. 권윤진은 하수인 윤제(황윤제)에게 남태주를 처리하라고 지시했고, 윤제는 낚시터에서 은신하던 남태주를 칼로 공격해 물에 빠뜨린 뒤 남태주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그 사이 서재원은 서창석의 자백으로 나빠진 상황을 뒤집을 만한 증인을 고민하다, 엄마 정미향(강지은)의 도박 파트너 남태주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남태주가 나타나지 않자 서재원과 윤테오(이기택)는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지만, 남태주를 처리한 권윤진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다행히 윤제의 칼이 지갑을 관통하면서 살아남은 남태주가 등장했고, 남태주는 "홧김에 농약을 마셨는데 그다음부터 남편이 놀라서 돈을 계속 줬다. 농약 물에 좀 타서 마셨다고 안 죽어"라고 했던 정미향의 말을 털어놨다. 남태주의 증언으로 인해 서창석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서재원과 서창석이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것과 달리 권윤진은 얼굴을 구기면서 법정을 나가버렸다.
그런 가운데 서재원은 권윤진이 백승규를 죽인 범인임을 밝히기 위해 오형사(김수진)에게 부탁, 남태주를 구치소에서 탈주한 것으로 꾸며 권윤진과 만나게 했다. 남태주는 허순영 영상 원본을 준다는 미끼로 권윤진을 불러낸 후 백승규를 왜 죽였냐고 도발했고, 권윤진은 "대표님 대표님 하는 게 너무 꼴 보기가 싫었어. 승규는 그 쓸데없는 입 때문에 죽게 된 거야"라고 털어놓고 말았다. 하지만 직후 윤제가 남태주를 죽이려하자 핸드폰으로 이를 듣고 있던 서재원과 윤테오, 오형사가 달려갔고, 그대로 도망친 권윤진은 백승규 살인 혐의와 허순영 사망 사건의 공범으로 경찰의 수배를 받게 됐다.
그 후 서재원은 미국에서 귀국하는 딸 허아린(최소율)을 데리러 공항으로 향하면서 허아린을 그린 그림을 가져오고 "니가 먼저 내 소중한 걸 빼앗아 갔으니까 똑같이 한 것뿐이야"라던 권윤진의 말을 떠올리며 왠지 불안해했다. 허아린의 입국을 미리 알게 된 권윤진은 한발 앞서 공항에서 기다렸고 혼자 들어온 허아린을 맞이하며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지었다. 이와 동시에 정신이 나간 채 허아린을 찾아다니는 서재원의 모습이 비춰지는 '납치 예고 엔딩'이 그려져 마지막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하면 서재원을 향한 윤테오의 애절한 일편단심이 어린 시절 서재원의 구원에서 비롯됐음이 밝혀졌다. 서재원은 윤테오의 지갑에서 '서윤진'이라는 과거 자신의 이름표를 발견하자 이에 대해 물었고, 윤테오는 보육원에 있던 시절 친구들로부터 위협받는 순간 자신을 구해준 서재원이 이름표를 건넸다고 털어놨다. 윤테오는 "고마워요. 아무것도 아닌 날 구해줘서"라며 고백했고, 서재원은 "서윤진으로 사는 동안 좋은 추억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다"라며 기뻐했지만 애틋해하는 윤테오에게 철벽을 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