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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역도들을 처단하기 위해 반격에 나선 김동준이 속고 속이는 권력싸움으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이날 현종은 지난 몽진 길에 자신을 시해하려 했던 자객이 박진(이재용 분)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했다. 모든 신하들을 정전에 불러 모은 현종은 김훈(류성현 분)과 최질에게 "날 죽이려던 자를 잡았소. 이런 자를 어찌해야 옳다고 생각하시오?"라고 의견을 물었다. 이에 김훈과 최질은 당장 목을 베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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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반란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란까지 고려를 침략하려 하자 현종은 깊은 상심에 빠졌다. 거란의 사신은 현종이 친조를 거부했으니, 거란 군사들이 다시 압록강을 넘어올 것이라고 겁박해 공포감을 조성했다. 이를 지켜보던 최질은 자신이 도통사가 되어 고려군을 이끌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권력욕에 심취한 모습으로 분노를 샀다.
대역죄가 드러나자 궁지에 몰리게 된 박진은 거란 사신을 찾아가 현종을 거란의 인질로 만들려는 거대한 음모를 꾸몄다. 이후 황제의 침전을 찾아간 박진은 현종을 향해 칼을 휘두르고 광기 서린 웃음을 터트리는 등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다.
박진의 계략을 알게 된 현종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밤새 고민했다. 홀로 결단을 내린 그는 이자림(전진우 분)을 서경 판관으로 임명했다. 또한 그는 서경으로 가는 길에 흥륜사에 있는 원성에게 서찰을 전해 달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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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은 "대신 하나만 약속하거라. 여기 있는 신하들은 조정의 중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있어야 한다. 허니 내가 떠나더라도 이들을 잘 보호하거라"라며 발길을 옮겼다. 강감찬과 유진은 현종 앞을 막아섰고, 신하들은 "절대로 아니 되옵니다"라고 울부짖으며 통곡했다.
최질, 김훈, 박진 등과 함께 아비규환이 된 개경을 빠져나온 현종은 결의를 다지며 거란으로 향했다. 같은 시각 서경성에 도착한 이자림은 유방에게 밀지를 전달,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방송 말미 서경에 당도하는 즉시 역도들을 처단하라 명령하는 현종의 '반격 엔딩'이 펼쳐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내부 상황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니 재밌네요", "이재용 배우 연기 소름돋네. 진짜 미치광이 같았다", "오늘도 배우님들 연기 파티 훌륭", "아 진짜 친조 가는 줄 알았네. 마지막 반전 사이다", "최질의 난 어떻게 끝날지 기대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28회는 오늘(25일) 밤 9시 15분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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