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우리 곰돌이 형. 어떡하면 좋아"
이날 영철은 순자로부터 첫인상 선택 꽃다발을 받고 어쩔 줄 몰라했다. 순자는 "쌈 싸줘서 너무 고마워서"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와 달리 영철은 "순자님 생각은 일체 안했다. 영숙님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꽃다발로 뒷통수를 맞았다"며 "어떤 성향이신지 알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둘째날 아침에도 영철의 '노룩 편지 전달'은 이어졌다. 전날 밤 신발장에 놓고 간 편지가 그대로 놓여 있자 영철은 편지를 집어 들어 영숙에게 다시금 전달을 시도했다. 그러나 뒷주머니에 꽂아 둔 편지가 여자 테이블에 뜻하지 않게 '불시착'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이경은 "정숙 자리에 떨어져 버렸다"며 웃었고 데프콘은 "수건 돌리기야?"라며 영철의 서툰 모습을 놀리기 바빴다.
떨어진 편지를 다시금 주운 영철은 영숙과 단 둘만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화장실 문을 벌컥 열기도 하는 등 허둥지둥하다, 마지막으로 편지 전달에 성공했다.
다음 날 이어진 솔로남들의 자기 소개에서 영철은 자신을 1987년생, 만 37세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는 곳은 충청남도 천안이며 D사 식품 기업 생산직으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