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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장재현(43) 감독이 "어렸을 때 본 파묘가 우리 영화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이어 "'파묘'는 사전 조사와 시나리오 작업만 2~3년 정도 걸렸다. '사바하' 끝날 때 쯤 이 소재를 하고 싶었다. 처음에는 굉장히 하드한 호러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면서 달라졌다. 그 당시 극장에서 큰 작품이 개봉을 연기하면서 답답함을 느꼈다. 내 영화까지 답답함을 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방향을 바꿔 극장에서 볼 수 있는 화끈하고 체험적인 영화로 만들게 됐다. 이 영화를 공포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이 이야기를 해결하고 파헤치는 이야기다. 무섭게 만들려고 한 장면은 영화 속에서 한 두 장면이었다. 나도 공포 영화가 극장에 걸리면 잘 안 보게 된다. 뒷맛이 안 개운하더라. 베를린영화제 때 한 기자가 말하더라. 그로테스크한 신비로움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번에는 동아시아적인 그로테스크한 신비로움에 몰두한 것 같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