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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민식(62)이 "주관 뚜렷한 장재현 감독 믿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 작품에서 조감독의 심정으로 임했다. 나는 벽돌 한장 얹은 것이다. 이런 형이상학적인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다는 게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이걸 어떻게 영화로 소화할까 궁금했다. 자칫하면 너무 관념적인 모습이 될 것 같고 또 자칫하면 공포가 유치하게 될 수도 있다. 원래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안 보는데 장재현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서 빠져 들었다. 개인적으로 감독은 집요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재현 감독은 흙 색깔 하나까지 계산했다. 그 정도로 욕심도 많고 자신의 생각대로 해야 한다는 주관도 뚜렷하다. 대신 우리는 조금 피곤했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에 대한 완성도 하나로 '파묘'를 선택했다. 그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돌입했다. 오컬트 장르를 안 좋아한다고 말을 했지만 사실 그 장르를 안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동안 매력을 느끼지 못한 작품을 봐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장재현 감독의 전작 '사바하'는 철학적 사유를 말한다. 영화를 보고 나도 궁금해져 찾아보기도 했다. 아마 '파묘'도 요즘 MZ 세대에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전작들 보다는 조금 더 말랑말랑한 느낌인 것 같다. 기존의 것을 고수하면서 조금 유연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