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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백일섭과 딸이 7년 절연 끝에 어렵게 만나 슬픈 가족사를 털어놓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오늘만 엄마 이야기 좀 하겠다"는 백일섭에게 딸 지은 씨는 "엄마 얘기를 하는 것에 거부 반응이 있지만, 아빠의 입장을 들어 드린 적이 없어서 불편해도 들어드렸다"라고 말했다.
백일섭은 딸이 몰랐던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털어놨다. 백일섭은 "아빠도 편한 인생을 못 살았다. 항상 한 쪽이 비어있었다. 9살 때 친엄마와 헤어진 후 조금 있으면 계속 다른 엄마가 와있더라. 근데 친엄마 곁에도 새아빠가 있었다. 어딜 가도 한쪽이 비어있는 마음에 우울했다. 의붓엄마도 두세 명 모시고 의붓아버지도 모셔봤고. 그래서 내 자식들까지 아빠 엄마가 없는 애들을 만들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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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섭은 "네 엄마에게 결론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고 딸은 "그전에는 엄마가 피해자고 약자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아빠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딸은 백일섭이 졸혼을 선언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엄마가 암에 걸려서 아팠다. 아빠도 그러실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렇게 아빠가 집을 나가지 않았나. 아빠를 안 보겠다고 지르고 나니까 수습을 못하겠더라"라며 어머니의 병세에 아빠에게 분노했다는 것. 지은 씨는 "아빠에게 '그렇게 하시는 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아빠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라고 문자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백일섭 또한 "엄마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딸에게 굉장히 섭섭했다.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너 안 봐, 아빠라고 하지 마'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그게 부녀간의 7년 절연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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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백일섭과 7년 절연을 한 후 괴로운 마음에 상담까지 받았던 바. 딸은 "아빠를 이제 안 보겠다고 세게 질러놓고 그걸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죄책감도 너무 컸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백일섭은 딸의 진로 결정에 자신이 소외된것에 서운했다고 털어놨지만 지은 씨는 "우리집의 중요한 사람은 오빠였고, 나의 일을 의논해준 사람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부녀의 데이트 끝에 합류한 백일섭의 사위는 "말레이시아로 이민을 갈 것 같다"라며 "벌써 운영하던 가게를 내놨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7년만에 겨우 만난 부녀가 또 다시 이별 위기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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