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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이 된 디바' 故 방실이 오늘 발인 '유족·동료 눈물 속 영면'[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24-02-22 08:55


'하늘의 ★이 된 디바' 故 방실이 오늘 발인 '유족·동료 눈물 속 영면…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의 빈소가 20일 오후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노래하시길"

가수 고(故)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영면에 든다.

22일 낮 12시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서 방실이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장지는 강화 월곶리다. 발인식에는 유족들과 절친했던 연예계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인은 지난 20일 오전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17년간의 뇌경색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61세.

방실이는 고향인 인천 강화 요양병원에서 심정지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07년부터 뇌경색으로 투병해왔다.


'하늘의 ★이 된 디바' 故 방실이 오늘 발인 '유족·동료 눈물 속 영면…
1963년 강화도에서 태어나 강화여고를 졸업한 방실이는 미8군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이 팀은 1986년 발표한 정규 1집 '첫차'의 타이틀곡인 신상호 작사·작곡 '첫차'로 데뷔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시원한 가창력과 함께 신나는 댄스로 남성 팬들의 인기를 얻었다. 1990년 다른 멤버들의 결혼으로 팀이 해체했지만 방실이는 솔로로 전향했다. '서울탱고' 등의 히트곡을 내며 솔로로도 인기를 모았다.

1994년 일본인 킥복싱 프로모터와 결혼했던 것으로 알려진 방실이는 12년 후 KBS 2TV '연예가 중계'와 인터뷰에서 "실제 결혼생활은 하지 않았다. 자고 일어나 보니 기사가 났고 하루도 같이 살지 않았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스캔들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2007년 과로와 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6월 초 돌연 뇌경색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17년을 투병해왔다. 전신 마비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늘의 ★이 된 디바' 故 방실이 오늘 발인 '유족·동료 눈물 속 영면…
의식불명 상태로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던 방실이는 입원 20일 만에 병실에 언론사들을 초대해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에도 방송을 통해 꾸준히 투병 근황을 알려왔던 방실이는 "다시 노래하겠다"고 건강 회복을 다짐하곤 했다. 하지만 지난해 방송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망막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안타까운 상태를 전했다. 당시 방실이도 병실 벽에 붙여놓은 자신의 전성기 시절 사진을 바라보며 "늘 내 사진을 병실에 붙여놓고 1년 되면 다시 저렇게 된다 생각을 했다. 근데 너무 길어진 거다. 내 주변에서 이렇게 애써주고 있는데 실망하게 하면 안 되겠다, 더 정신 차리려고 했는데 그게 16년이다. 금방 다시 노래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시간이 흐를 줄 몰랐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하늘에서 노래하시길" "영원한 디바 편안히 잠드세요"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마지막 인사로 애도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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