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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박신양이 화가로서 새 삶에 대해 전했다.
배우에서 화가이자 작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신양은 "10년 동안 그림을 그렸고 전시를 하고 있다. 그거에 대해 책을 쓰고 있다"라 소개했다.
7년만의 예능 출연이라는 박신양에 유재석은 "형님을 뵌 지가 10년이 넘었다"라 반가워 했다. '런닝맨' 이후 11년만이었다. 박신영은 "10년 동안 그림에 몰두해 있었다. 사람들한테 그림을 설명해야 하는데 설명하다 쓰러지겠다 싶어서 책을 내게 됐다"라 했다.
박신양은 평택 아트센트에서 첫 개인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10년 동안 그린 작품 중 130점을 전시하고 있다고. 박신양은 "이전에는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다. 전공한 건 아니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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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은 "10년 후에 키릴의 얼굴을 다시 그렸다"라며 직접 그린 그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키릴과 연락은 가끔 한다. 러시아에서 최고 배우가 되어있다. 러시아 연극학교에서 만난 친구다"라며 자랑스러운 친구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올해 데뷔 28년차 박신양은 최민식 한석규와 함께 동국대 동문이었다.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3대 꼴통'으로 불린다는 박신양은 "그 두 분 선배님들은 제가 1학년일 때 이미 한참 선배였다. 말도 못 걸었다. 저 멀리 있는 분들이시다"라 했다.
이어 "1, 2학년 때는 학교를 가면 청소를 했다. 근데 3학년이 돼서도 일찍 가서 청소를 했다. 그러면 연습을 더 할 수 있으니까"라 했다. 졸업 후 러시아로 연기 유학도 갔던 박신양은 "셰프킨 연극 대학이었다. 당시 소련과 러시아로 분열됐던 상황이었다. '무너지는 소련 속에서 예술가들은 무슨 생각을 하나' 궁금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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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명작들을 남긴 박신양은 '멜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편지'의 마지막 영상편지에 대해 박신양은 "NG없이 찍었다. '두 번 밖에 못 찍겠다' 했는데 두 번 찍고 탈진했다. 촬영 현장에는 스틸컷을 찍는 분이 있었는데 너무 감정이 북받쳐서 '흑'하고 쓰러지셨다. 그게 영화에 들어가있다"라 했다.
영화에 이어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파리의 연인'은 최고 시청률 57%에 달했다.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했던 드라마에 박신양은 수많은 명대사를 가지고 있었다.
전국에 불어닥친 '애기야' 열풍에 박신양은 "지금도 많이들 해달라고 한다. '이걸 간지러워서 어떻게 하지' 했다. 이걸 했을 때 사람들이 나를 제정신으로 보겠나 싶었다. 낯부끄러웠다"라 회상했다. 박신양은 유재석이 패러디했던 것도 알고 있다며 "또 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당시 신인작가였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 박신양은 "다른 작품들만큼 어려웠다. 초반에 프랑스 촬영 허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서 한국에 와서 바로 수술을 하고 촬영을 했다. 목발을 짚고 촬영을 했고 진통제를 너무 많이 먹어서 사실 생각이 잘 안난다"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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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은 '싸인'을 위해 법의학 현장에 참관을 했다고. 그는 "우리나라엔 현장 검안 제도가 있다. 현장에서 사건을 보며 '죽음'을 진정성 있게 볼 수 있었다"라 했다.
박신양은 후학 양성을 위해 2009년부터 '박신양 FUN 장학회'를 만들었고, 배우 이이경이 그 장학회 출신이었다. 박신양은 "연극영화과가 있는 많은 학교에 지원을 하고 많은 친구들을 만났다"라 전했다.
아이스하키 등 취미가 많았던 박신양은 현재는 그림에만 매진하고 있었다. 그는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다. 처음에는 '정신력으로 이기면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심각해지니까 하루에 30분을 서있지 못하더라. 그게 오래되면 '영영 못일어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몸이 참 유한하고 별거 아니고 허술하다 싶다.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라 밝혔다.
마지막 작품이 벌써 5년 전인 박신양은 "그림을 통해 충분히 표현 하고 있어서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은 없다"면서도 팬들의 요청이 많다고 하자 "검토를 해보겠다"라 했다. 이어 "감독님들이 전시회를 다녀가시고 있다. 언젠가는 미술을 소재로 연기를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다"라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