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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민영(38)이 '내남결'을 회상했다.
배우들의 호흡은 완벽했다. 매 장면 완성을 위해 노력했던 이들이다. 박민영은 "이이경 배우는 애드리브를 자주 하는데, 죽을 끓여주는 장면의 플래시백이 있다. 호흡이 잘 맞은 것 중 하나가 둘 다 시트콤을 해봐서 그런지 짧은 플래시백 안에서 죽을 열심히 끓여서 갖다 주는데 숟가락을 던지며 '하지 말라니까'하는 게 원래 대본의 끝이었다. 그런데 막 '죽같네' 이러더라. 그런 애드리브는 살려야 쓸 것 같아서 다시 웃음을 꾹 참고 '그래도 먹어봐'하면서 이어갔다. 그런데 2탄에 3탄에 비방용까지 나온다. 웃음 참기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박민영은 "여배우들이 다 1986년생인 것들이 놀라웠다. 감독님께 '일부러 이렇게 하셨냐'고 궁금해서 물으니, '그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하더라. 신기했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편했던 것도 있다. '그때 기억 나?' 하면서 2013년대를 기억하는 거잖나. 그런 점이 편했다. 그리고 송하윤 씨는 저랑 정말 가까운 단 하나의 친구 역이었는데, 제가 환자복을 입고 앉아서 눈을 딱 마주치는데 뭔가 '아 너도 되게 잘 버텼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 친구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더라. 대화가 없이도 호흡이 잘 맞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던 것 같다. 보아 씨는 한 두 장면만 붙어서 좀 아쉽기는 했다. 그런데 공민정 씨는 회사에서 마주치면 진짜 연기를 잘 하는 배우이고 내공이 튼튼한 배우라는 것을 느꼈다. 언니로서 제가 의지하는 역할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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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죽음을 맞이한 뒤 10년 전으로 회귀, 인생 2회차를 맞이한 강지원(박민영)의 삶을 그리는 작품이다. 매회 눈을 ? 수 없는 초고속 전개와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기록했다. 특히 박민영은 인생 2회차의 강지원을 연기하며 독기 가득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고, 7주 연속 TV-OTT 통합 화제성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