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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 2022년 '브로커'로 서울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 '괴물'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참석했던 바 있다. 또 한 번 한국을 찾은 그는 작품에 응원을 보내준 한국 관객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2박 3일(2월 3일~5일) 간 내한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한국이 생갭다 춥지 않아서 3일 동안 편하게 지냈다. 극장에서 한국 관객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끊임없이 질문이 들어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어제 이틀 동안 송강호, 배두나와 만나서 더욱 귀중한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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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억에 남았던 일화에 대해선 "한국 관객들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에게 많은 선물들을 주셨다. 가끔 제 얼굴을 직접 초상화로 그려서 주시기도 하는데, 감사하면서도 부끄럽다(웃음). 제 얼굴이 그려진 그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몸 둘 바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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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품 흥행 비결에 대해 "일단 '괴물'이란 작품을 봤을 때, 지금까지 만든 어떤 작품보다 캐스트, 스태프들이 잘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우선 사카모토 유지 갱가의 훌륭한 갱이 있었고, 오디션을 통해 뽑힌 두 소년들의 매력도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50만 관객들이 봐주셨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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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에서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점도 언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브로커' 촬영차 한국에서 오랫동안 체류했었는데, 일본보다 촬영 현장이 훨씬 잘 갖춰져 있더라. 매우 풍요롭고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젊은 스태프들이 굉장히 씩씩하게 일을 하더라. 노동 시간을 포함해 폭력 예방도 잘 관리 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작업했던 경험들을 살려 일본 환경을 더 좋게 변화시키고 싶었다. 양국 간에 서로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재 교류를 비롯해 일본과 더 많은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