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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88세' 배우 김영옥이 만취 음주 운전자의 차량에 사고를 당한 아픈 손자를 8년째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 인터넷에서 달걀 볶음밥 레시피를 보고 해줬다. 다른 말은 안 하는데 '할머니가 해줘야 맛있다'고 하더라"며 "그저 '할머니가 해줘야 맛있다'는 말만 반복한다. 그 말을 왜 하겠냐. 그 소리가 가슴 아파서 내가 자꾸 몸을 움직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영옥은 "사랑이 있으니까 돌보지 손자가 아니면 어떻게 돌보겠냐"며 손자 생각에 미소를 지었다.
과거 암 진단을 받았던 오은영은 "'암입니다'라는 이야기를 실제로 들으면 뭐라고 표현할 수 가 없다. 절망이 왔다. 정말 후회되는 게 있더라. 아이가 어려서 아이에 대한 마음이더라"고 했다. 그는 "혹시나 만약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엄마가 건강하게 오래 옆에 있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후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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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영옥은 "요양원 가는 건 싫다. 집에서 인생을 마무리하게 해다오""라고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밝히며, 오랜 세월을 살다 보니 먼저 세상을 뜨는 가까운 관계의 젊은 사람들을 보는 게 허무하고 괴롭다는 마음을 고백한다.
이에 오은영은 인생 후반기를 점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은영매직을 공개한다. 특히 배우 김영옥의 90세까지 오래오래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헤아려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오은영의 이름을 걸고 남긴 한마디에 김영옥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