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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희애가 영화 '데드맨'을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시도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하 감독은 김희애 캐스팅 과정에 대해 "'부부의 세계'를 끝내신 직후에 대본을 드리면 어떨까 생각했다. '과연 해 주실까'하는 마음에 고민이 컸는데, 다행히 새로운 캐릭터에 흥미를 느끼셨다고 하더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김희애는 "감독님이 걱정하셨는 줄 몰랐다. 당시 '부부의 세계'가 히트 쳐서 그렇게 생각하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저는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는 것처럼 배우로서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지 않다. 특히 제 나이에는 심여사 같이 탁 도드라지는 캐릭터를 맡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또 방대한 양의 대사를 소화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각자 잘하는 게 다 다르지 않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암기에 자신이 없고, 남들보다 외우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며 "저는 예전부터 대사 복이 많았다. 힘들었던 만큼 내공이 탄탄하게 쌓인 것 같다. 주로 김수현 작가님 작품을 할 때는 1부터 10까지 제가 빠지는 신이 없었다. 매번 날밤 새고 하니까, 차 안에서 앞에서부터 외우고 뒤에서부터 외우고 중간부터 외우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