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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태진아♥옥경이 부부가 '치매'와 맞서 싸우는 일상을 최초 공개한다.
한편, '늦깎이 아빠' 최성국은 아들 시윤이(태명 추석이)의 백일을 기념하기 위해 백일 전날 사진관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사진을 찍으려 하자 아빠의 온갖 노력에도 시윤이는 시크한 모습을 유지했다. 결국 제작진까지 합세해 시선을 끌어서 겨우 성공할 수 있었다. 이후로도 시윤이의 시선을 뺏기 위한 아빠의 눈물 나는 재롱(?)이 이어졌고, 마침내 인생 첫 누드사진에 성공했다. 그러나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엄마와 함께 앉은 시윤이는 시원하게 오줌을 싸는 해프닝을 벌였고, 황보라는 "이럴 때 찍어야 해! 어떡해...이런 일이 있구나"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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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에서 마침내 정관수술을 받기로 한 유현철이 낙엽 지는 거리를 쓸쓸하게 걷자, 김국진은 "낙엽이 떨어진다! 왜 이렇게 다 떨어졌어…! 난 느껴…!"라며 과몰입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김슬기가 직접 초조한 모습의 유현철을 차로 데려다줬고, 그는 "병원 문 닫았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손을 마주 잡으며 떨리는 마음으로 진료실에 들어섰지만, 의사는 "성기능에는 전혀 문제없다. 생산직에서 서비스직으로 가는 거다"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선사했다. 유현철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수술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두 사람의 아이들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10분 남짓의 수술을 끝내고 무사히 김슬기의 차에 탄 유현철은 "우린 초혼보다 다른 미션이 많잖아. 어떤 초혼이 정관수술부터 해"라며 농담을 건네 김슬기를 안심시켰다. 이후 김슬기는 큰일을 치른 유현철에게 커플 속옷을 주며 농익은(?) 선물 센스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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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의 대표곡 제목이기도 한 애칭 '옥경이'로 더 유명한 이옥형은 5년 전 갑자기 치매 진단을 받았다.
태진아는 아내를 "옥경이는 내 인생에 99%다. 태진아는 딱 1%밖에 없다"라고 표현하면서 "이 사람이 더 나를 천천히 잊어버렸으면 좋겠다"며 유일한 소망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현재 아내는 태진아를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다. 태진아가 "당신하고 나하고는 결혼했어요. 내가 누구예요?"라고 물었지만 아내는 "몰라요"라고 해맑게 웃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태진아는 "가장 힘들 때 나를 선택해준 아내이기에 나는 이 사람한테 진짜 잘해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태진아는 "나 디너쇼할 때 무대에 같이 올라가서 '옥경이'를 같이 불러보자"라고 아내에게 제안했고 아내는 방긋 웃었다. 태진아는 "이렇게 같이 옆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같이 하고 싶었다"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아내와 함께한 눈물의 듀엣 무대가 공개 됐다. 태진아는 노래를 부른 후 "사랑해요. 여보"라고 오열했다.
스튜디오에서 부부의 모습을 지켜본 김국진은 "태진아 선배님이 최고의 사랑꾼이라 생각했는데 아내 분이 최고의 사랑꾼이 아닌가싶었다"고 전했다.
사랑의 모든 순간을 날것 그대로 담은 리얼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