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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하지만, 살인범은 살인범. 그런데 그 살인범 최우식이 꼭 잡혀야 할지, 의문을 더하는 '살인자ㅇ난감'이다.
심지어는 이탕의 우발적 살인의 피해자들은 모두 심상치않은 과거를 가진 인물들이었던 것. 과거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던 이들이 이탕의 손에 살해당하며 보는 이들도 이탕의 살인에 어느 정도의 용서를 베풀게 된다. '무해하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최우식의 모습에 살인이라는 설정을 씌우니 감독의 의도도 그대로 드러났다. 이창희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아무리 우발적 살인이라도 몰입이 될 수 있을까. '최우식 같은 사람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살인자의 이야기라도 들어봐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으로 캐스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던 바. 잡혀야 마땅한 살인범이지만, '잡히지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까지 들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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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살인을 저지른 이들은 잡혀야 마땅하지만, '살인자ㅇ난감'을 보면 다양한 생각을 하는 시청자들이 다수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살인자라고 꼭 다 같은 살인자가 아니었고, 웹툰이자 드라마였던 '비질란테'의 김지용(남주혁)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응징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아왔던 바. 또 '모범택시' 시리즈로 대표되는 사적 복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지도 굉장했던 상황에서, '살인자ㅇ난감'에 대한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