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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펄시스터즈 배인순이 이혼에 대한 아픔을 털어놨다.
동생을 저버리고 1976년 고 최원석 회장과 결혼한 배인순의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고. 배인순은 "내 결혼 생활은 순종이었다. 저녁 먹으려고 다 차려 놨는데 남편이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하면 두 말 안 하고 짜장면을 대접해야 했다"며 "시어머니가 사람을 못 살게 하기도 했다. 아니라고 하면 야단을 맞아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하면서 빌며 살았다"고 곱씹었다.
배인순은 "'내가 어떻게 이혼녀가 됐지?'라면서 믿어지지 않았다. 24년 결혼 생활을 참고 산다고 살았는데 마지막에 내가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의식이 있다. 떨쳐버리고 이혼한다는 생각만 했지 이혼으로 인해 자식들이 얼마나 상처를 받고 얼마나 아픔을 줬을까 생각만 하면 내가 너무 큰 죄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혼 후 5년 동안 집 밖을 안 나갔다.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위자료도 다 날리고 딱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눈만 감으면 다 잊어버릴 텐데 싶었지만 홀로서기도 못 한 아들을 두고 가면 내가 더 큰 죄인이 된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아들을 홀로서기 시켜놓고 간다고 생각하고 마음먹었다. 그 아들이 지금까지 날 살린 거다"고 털어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