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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세작, 매혹된 자들' 흑화한 조정석과 복수를 다짐한 신세경의 재회다.
이인과 강희수는 마음을 주고받던 망형지우에서 서로를 속이며 빠져들게 될 임금과 세작으로 관계 변화를 예고한다. 앞서 진한대군 이인은 자신을 청의 세작이라며 험담하는 바둑꾼들에 맞서 역성을 드는 강희수에게 호기심을 갖고, 강희수는 평소 동경하던 진한대군의 무심한 듯 따뜻한 매력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마음이 맞는 친우를 만난 듯 기뻐한 것도 잠시, 이인은 형 이선의 갑작스러운 승하 이후 치열한 권력 암투에서 살아남고자 망형지우 강희수를 외면하고, 이인에게 버려진 강희수는 비극의 절정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각성한다. 그로부터 3년 후 강희수는 이인이 선사한 애칭 강몽우로 기대령에 지원하며 그를 향한 복수의 서막을 알린 만큼 두 사람의 심장 쫄깃한 혐관 케미가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이와 함께 조정석과 신세경이 펼칠 폭풍 같은 열연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두 사람은 신분과 성별을 감춘 채 마음을 주고받던 망형지우의 풋풋한 감정을 그려냈다. 특히 조정석은 현명하고 충심 깊은 대군에서 비정한 임금으로, 신세경은 믿었던 이에게 버림받은 복잡다단한 표정에서 분노와 슬픔이 어우러진 눈빛까지 사건의 변주에 맞춰 시시각각 변화하며 극의 반전을 이끌었다. 이에 조정석과 신세경이 폭군을 자처한 임금과 삶의 끝에서 살아 돌아와 그의 심장을 노리는 세작으로 선보일 연기 호흡과 숨 막히는 긴장감이 극강의 몰입감을 끌어낼 것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