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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장우가 만든 '족발 대참사'의 여파가 강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망의 코스 요리 장사 결과가 밝혀졌다. 1호점의 최종 매출액은 전날 대비 무려 1,700유로 이상 상승해 2,703유로를 달성했다. 청년 사업가 3인방이 성공적으로 장사를 이끌었던 '청년 포차' 콘셉트의 2호점 역시 전날 대비 185유로 상승한 669유로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로써 '반주'는 도합 총 3,402유로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액 목표를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장사 8일만에 매출액이 9배가 되는 무서운 상승세로, 산 세바스티안의 쟁쟁한 경쟁 식당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매출 2위에 등극했다. 1위와의 차이는 불과 500유로. 놀랄만한 성과를 이룬 '천재즈'는 박수와 환호로 자축했고, 백사장 역시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백사장의 고단가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순간이었다.
"한식으로 미식의 도시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을 제패하라"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션 성공 고지를 눈 앞에 둔 백종원. 이에 대대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홀과 주방을 대혼란에 빠뜨렸던 코스 요리의 메뉴를 간소화한 것. 더 많은 한식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양이 너무 많아 남은 음식을 포장해가는 손님들이 많았던 경험을 토대로 에피타이저와 메인 메뉴, 밥과 반찬, 디저트로 이어지는 세미 코스 요리를 준비했다. 새로운 홀의 컨트롤 타워로 바(Bar) 매니저 효연을 임명,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 지시했고, 이에 효연은 엄격한 관리자의 면모를 드러내며 야무지게 홀을 점령했다. 이처럼 백종원의 찰떡 같은 솔루션이 반영된 반주 1호점은 회전율에 속도가 붙으며 장사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이장우는 오랜 시간을 정성들여 삶아내 기가 막히는 냄새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완성된 족발은 장사 시작 전부터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손님에게 제공하기 위해 족발을 썰기 시작한 이장우는 심상치 않은 문제를 발견했다. 썰어낸 족발의 색깔이 덜 익은 것처럼 빨갛고, 맛은 너무 짰다. 장을 볼 당시 이장우는 염장되지 않은 생고기를 찾아 고르고 골랐지만, 그 역시도 염장된 제품이었던 것. 상황을 공유받은 홀마스터 존박도 족발을 판매할 수 없다는 의견에 동의했고, 선주문을 받았던 손님들에게 일일이 상황을 설명하며 환불을 안내했다.
다행스럽게도 손님들은 돌발상황에도 불만을 표출하기보다는 다른 메뉴로 대체 주문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핵심 메뉴가 빠진 상태에서 준비한 메뉴들로만 장사를 이어가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설상가상 주방을 책임지던 이장우는 야심작 족발의 실패로 패닉에 빠졌고, 유일한 구세주 백사장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과연 2호점의 위기를 알게 된 '위기 탈출 넘버원' 백사장이 갈 길을 잃어버린 이장우를 구원하고, 무사히 장사를 마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