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염혜란→안은진·이무생 초호화 라인업..'시민덕희' 감독 "지금이면 캐스팅 불가"(라디오쇼)[종합]
기사입력 2024-01-17 12:29 | 최종수정 2024-01-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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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시민덕희' 박영주 감독이 배우 라미란 염혜란 안은진 이무생 장윤주 등 초호화 라인업에 자신감을 표했다.
17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영화 '시민덕희' 박영주 감독과 배우 염혜란이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박영주 감독에 대해 "배우이신 줄 알았다. 앳된 MZ 같다"고 충무로 루키로 불리는 별명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 배우들과 작업하면서 어렵지 않았나"고 물었다.
박 감독은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제가 상상했던 것을 다 해주시니까 현장에서 너무 행복했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제가 꼰대가 있는데 어린 감독이면 '이거 답답하네' '이거 이렇게 하면 어째. 줌 안슌秀? 등의 말을 할 것 같은데"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박 감독은 "처음에는 상업 영화 자체가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했는데 배우분들이 워낙 베테랑이시고 저를 배려해주셔서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감독이 본 염혜란 배우에 대해서는 "같이 작업할 때 너무 든든하셨다. 어떻게든 해주시기에 믿고 보는 배우"라며 "디테일 맛을 잘 살려주셔서 촬영하면서도 이렇게까지 할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봤던 배우"라고 칭찬했다.
'시민덕희' 주인공인 라미란과 염혜란 중에 선택하라는 우문에 "쌍란 중이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다"는 현답을 내놓기도 했다.
염혜란은 과거 '제 2의 라미란이 되겠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는 바. 박명수가 이에 대해 묻자 "아직 갈길이 넘었다. 미란 언니는 상징성이 있다. 시대가 원하는 아이콘이다. 따라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중국어 신에 대해서는 "엄한 선생님을 제작사에서 붙여주셔서 열심히 배웠다"며 "중국어를 어필하려고 했는데 '노량'에서 더 많은 언어가 나오더라"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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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염혜란님을 '아이캔 스피크' 작품 보다가 캐스팅 했다"고 밝혔고 염혜란 또한 "'시민 덕희'는 '더 글로리' 전에 찍은 작품"이라고 동조했다. 박 감독은 "라미란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씨까지 4명이서 보이스피싱 범죄집단을 잡으러 가는 스토리"라며 "드라마 범죄 코미디 액션 장르가 섞였다"고 했다.
염혜란은 "제 꿈이 국어 교사였다. 하지만 연극의 매력에 빠지면서 진로를 바꿨다. 가르치는 걸 좋아하긴 한다"고 했다. 박명수는 "저 연기좀 가르쳐주시면 안되냐. 몇푼 드릴께. 배우고 싶어서 그런다"고 부탁했지만 염혜란은 "국어는 가르칠 수 있는데 연기를 가르치는 건 진짜 어렵더라"라고 거절했다.
박영주 감독은 '시민덕희'의 관전포인트로 "연기를 너무 잘하시는 분들이라 케미와 티키타카가 볼거리"라며 "또 보이스피싱 범죄를 진지하게 문제 의식을 갖고 파고 들었다. 어떻게 피하수 있는지도 아실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 믿고 천만 관객 들 것이라 까불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줌마의 고수'라고 불린 염혜란은 "'경이로운 소문' 통해서 처음 해보는것이 많았는데 첫 해외팬이 생기고 초등학교에서 알아보고 사인해 달라고 난리가 났다. 그중에 20프로는 누군지 모르고 와서 줄을 서서 사인을 받았던 적이 있다. 가장 어린 팬이 많이 생긴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더 글로리'로 업그레이드된 염혜란은 "김은숙 작가님이 절 염두해 두고 썼다고 하시는 말이 빈말인줄 알았다. 그런데 진짜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했다. 박명수는 최근작 '마스크걸'을 재미있게 봤다며 "고현정씨가 염혜란씨에 밀렸다는 말도 있다"고 물었다.
염혜란은 "제가 분량이 많았다. 물공포가 심한데 물신이 있다. 자동차 안에서 찍는 신도 있었는데 생각만해도 숨이 막혔다. 스태프들이 신겨써 줘서 잘 찍을수 있었다"고 말?다.
박영주 감독은 '7전8기의 고수'로 소개됐다. 박 감독은 "10년동안 시나리오 공모전 90번 도전해 90번 모두 낙방했다. 더 될수도 있다. 전부 낙방했고 심지어 예심도 통과를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차라리 한번 찍어보자 했는데 모니터에 앉아서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감독이라는 직업에 사랑에 빠졌다. 머리속에 상상만 하던 게 눈앞에서 펼쳐지는게 매력적이었다. 문예창작학과를 나왔는데 다시 연출 전공으로 학교에 들어갔다"고 했다.
또 자신을 뒷바라지 하느라 아버지 등골이 휘었다며 "투자가 힘드셨는데 힘든 내색을 안하시는 분인데 감독 지망생 시절이 오래되다 보니까 막판에는 한숨이 새어나오셨다.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기다렸던 '시민덕희' 개봉이라 떨리고 관객분들 만날 생각에 설레는데 영화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었다. 많이 봐달라"고 부탁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