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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상처가 많았던 금쪽이가 오은영 박사의 도움으로 큰 변화를 맞이했다.
용기내어 다시 찾아준 엄마와 할머니. 엄마는 "금쪽이가 너무 빨리 바뀌었다. 너무 좋아졌다"면서도 얼굴은 어두웠다. 엄마는 "진짜 바뀐 건지 일시적인 건지 걱정된다"라 고백했다.
금쪽 처방에 돌입한 가족들. 솔루션 첫날 엄마와 할머니는 아이들과 모여 생활 규칙을 적으며 목표를 세웠다. 기상시간부터 태블릿 이용 시간에 금쪽이는 고민하며 차근차근 계획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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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는 "보기에는 못된 아이다. 하지만 직접 만나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정말 못된 사람으로 크게 될 거다"라며 자기 객관화 과정을 필요하다 꼬집었다.
또래 평균 체중은 37kg인 것에 금쪽이는 80kg였다. 지방만 20kg로 고도비만 진단을 받은 금쪽이는 20kg를 빼야만 했다. 웬만한 성인도 하기 힘든 하체 운동, 금쪽이는 힘들지만 포기 하지 않고 운동을 따라갔다. 금쪽이는 투정부리지 않고 운동을 했지만 포기를 권유하던 엄마는 급기야 눈물까지 흘렸다. 엄마는 "1시간 넘게 이만한 애가 힘든 게 보이는데 운동하는 걸 보니까. 금쪽이는 시킨다고 하고 있더라. 포기해도 되니까 안하더라"라 속상해 했다. 오은영 박사는 엄마를 유심히 보다 "큰일날 엄마다"라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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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면 경험하도록 응원해야 하는데 포기를 종용하는 엄마에 오은영 박사는 "웃긴데 슬픈 장면이다. 엄마가 제대로 깨닫지 못하면 금쪽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거다"라 따끔하게 지적했다. 또 차분히 이야기하기로 했지만 할머니는 금쪽이의 말을 끊고 자기 말을 하려 했고 금쪽이는 화내지 않고 규칙에 따라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엄마가 마음을 물을 때 대답하기 어려워한다. 보통 아이들은 감정을 잘 표현하는데 금쪽이는 정서적인 소통이 어려워하는 거 같다"라 분석했다. 엄마와 싸우던 금쪽이는 아빠에게 전화해 서운함을 이야기 하며 눈물을 흘렸고 그때 들어온 엄마는 휴대폰 사용시간을 지적하며 전화기를 뺏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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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도 늘 외로웠던 집. 금쪽이는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이 없었다. 금쪽이는 "제가 잘못된 걸 알았는데 말이 그렇게 안나갔다. 예의 없어 보였다. 내 생각이랑 말이 다르게 나가는 게 고쳐졌음 좋겠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엄마는 "너무 미안하다. 제가 금쪽이에게 해줘야할 게 많은 것 같다"라 다짐했다.
할머니는 금쪽이와 가까워지기 위해 영상통화로 마음을 전했고 유민이는 참을성을 키우기 위한 훈련을 하기 위해 활쏘기를 배웠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