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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기안84가 방송 활동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기안은 여행을 많이 다니는 거 같다는 말에 "웹툰 했을 때 많이 못 놀러 다녔던 게 큰 거 같다. 10년 동안 그림 도구 싸 들고 여행 가긴 했었는데 외국 가서도 그림밖에 안 그리고 마감했다"며 "요즘은 너무 좋다. 과분할 정도로 해외여행 다니고 맛있는 거 먹고 사람들 만나고. 복받은 삶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버릇 나빠지지 않고 타성에 젖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근데 주변 사람들이 연말, 연초에 모임 오라고 해서 가면 장소를 이상하게 멋들어진 곳을 잡는다. 이게 맞나 싶다. 루프탑 같은 곳 가면 좋긴 한데 익숙해지면 인생 망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좀 문제긴 하다. 사람들을 점점 안 만나고 혼술을 한다"며 "20대 때는 하루 종일 재밌게 놀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임 가면 오래 못 있겠다. 사람들한테 별로 호기심이 없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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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은 방송을 해서 불편하다고 느꼈던 게 있냐는 질문에 "나도 기분이 다운될 때가 있어서 혼술하려고 가게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면 눈치 보고 못 가게 된다. 가게 되더라도 범죄자처럼 가리고 먹는다. 그런 게 너무 답답하다"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그게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덕분에 잘 먹고 잘사는 거니까 사람들이 날 몰랐으면 좋겠다는 건 너무 이기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시 기회가 주어져도 방송을 할 거냐는 질문에 "할 거 같다. 난 좀 관종이긴 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2월 29일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기 전 촬영을 했던 기안은 만약 대상을 받으면 누가 가장 먼저 생각날 거 같냐고 묻자 가족을 떠올렸다. 그다음으로는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의 김지우 PD를 꼽았다. 그는 "'태계일주' 하기 전에 같이 시트콤 만들자고 해서 대본 같이 회의해서 2~3회까지 만들었는데 까인 거 같았다. 볼 때마다 애가 시무룩해서 되게 힘들어했는데 잘됐다. 그래서 지우PD가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기안은 2024년 이루고 싶은 계획에 대해서는 "머리가 좀 더 늦게 빠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관리하고 있다. 머리 심고 탈모약도 먹는다. 이마를 까고 싶은데 비어있다. M자 탈모라 심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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