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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시나브로 젖어 드는 조인성표 배려와 진심이 제대로 빛을 발했다.
물론 조인성의 자상함은 동료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식당 운영을 이어가며 틈틈이 음식 맛을 체크하고 또 손님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교류하며 유대감을 쌓으려 노력했다.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조인성의 섬세한 배려가 먼 타지 손님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조셰프'의 화끈한 서비스도 이어졌다. 이른 저녁 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허기짐을 달랠 조인성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인 명란 계란말이도 큰 호응을 얻었다. 무엇보다 이날 안방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목은 '어쩌다 사장3'를 향한 작품 못지않은 진정성이다. 조인성은 "주방에서 일하는 게 힘들지 않으냐?"라는 손님의 질문에 "식사를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너무 좋다. 그분들의 지혜 가득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도, 시청자도 하나씩 얻어간다. 이야기를 나눌 때 차를 마시거나 술을 마시면서 나눌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간단한 라면 정도 먹으면서 (조금 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메뉴를 라면으로 선택한 것도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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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고생한 동료 한효주와 마지막 저녁 식사를 보내던 과정에서도 조인성은 "사실 이 프로그램은 나 좋으려고 하는 거다. 서로 응원 주고 하는 게 뿌듯하다. 나 좋으려고 하는 건데 게스트들이 오면 특히 고생을 많이 하니까 한편으로는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조금씩 젖어 드는 조인성표 시나브로 배려는 '어쩌다 사장3'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그는 소란스럽지도 과하지도 않은 진중함과 묵직함으로 묵묵히 일당백 역할을 소화했고 지친 동료들의 사기를 올려주며 '참리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리나 시티 주민들과 안방 시청자들이 조인성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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